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강인에 만족하는 순간 이동경이 나타났다


입력 2021.06.15 22:41 수정 2021.06.16 07:2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올림픽대표팀 첫 출전 이강인, 날카로운 왼발 능력 과시

후반 교체 투입된 이동경은 결승골 어시스트로 존재감

15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가나 U-24 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에서 이강인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로 프리킥이 무산되자 아쉬워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5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가나 U-24 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에서 이강인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로 프리킥이 무산되자 아쉬워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올림픽대표팀 중원의 왼발 스페셜리스트들이 가나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김학범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겼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2차 평가전에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선제골과 이동준(울산)의 결승골을 묶어 2-1로 승리했다.


지난 12일 가나와 1차 평가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둔 김학범호는 2연승을 거두고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특히 이날 올림픽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가나와 1차전에서 결장한 이강인은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백승호(전북 현대)와 함께 좋은 연계 플레이를 통해 중원을 장악한 이강인은 정확한 패스 능력까지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반 45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서 드리블을 통해 상대 진영으로 전진했고, 이 과정에서 수비수 2명을 가볍게 제치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결국 상대 진영에서 반칙까지 얻어낸 이강인은 곧바로 날카로운 프리킥을 통해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날아간 프리킥은 가나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내며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이강인은 2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 온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크로스가 다소 긴 것을 몸을 던져 시저스 킥으로 살려내며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15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가나 U-24 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에서 이동경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5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가나 U-24 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에서 이동경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의 날카로운 왼발은 후반에도 번뜩였다.


후반 2분 이강인의 정교한 프리킥이 정확히 오세훈의 머리로 연결됐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 8분에는 자로 잰 듯한 프리킥이 또 한 번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주발이 아닌 오른발 킥 능력도 빛났다. 후반 15분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왼발로 접은 뒤 과감하게 오른발 슈팅을 기록했다. 아쉽게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지만 이강인의 오른발도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모처럼 제 포지션에서 유감없이 기량을 발휘한 이강인은 준수한 활약을 펼친 뒤 후반 18분 교체아웃 됐다.


이강인이 경기서 빠지자 대신 들어온 이동경(울산 현대)의 왼발이 번뜩였다.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김학범 감독은 A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이동경을 후반 18분 투입했다.


이동경은 들어오자마자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이동준에게 전달했다. 공을 받은 이동준이 빠른 스피드를 살려 드리블 돌파 이후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후에도 이동경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위협적인 공격 찬스를 계속 만들었다. 벤투 감독에 이어 김학범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어필했다.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다소 다른 이강인과 이동경의 동반 활약에 김학범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생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