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의회 선거와 함께 주지사·지방선거 실시
낙태권·선거제도 등 주민투표도 주요 쟁점
지역별 결과에 따라 트럼프 국정운영 부담 가중
미국 중간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2일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선거관리국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작성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을 탈환한 데 이어 주지사 선거와 주의회 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지방권력까지 세력을 확대했다. 낙태권과 선거구 재획정 등을 둘러싼 주요 주민투표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정책에 제동을 거는 결과가 잇따랐다.
AP통신에 따르면 3일 미국 30여 개 주에서 실시된 주지사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주요 경합지역의 주지사직을 확보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주의회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세력을 넓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추진에 부담을 안겼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체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에서 주지사 선거가 실시됐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장악했던 조지아와 아이오와, 네바다, 오하이오, 텍사스, 알래스카 등 6개 주의 주지사직을 탈환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 주지사는 기존 24명에서 최소 29명으로 늘어나 20년 만에 전국 주지사직 과반을 확보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차지했던 주지사직을 한 곳도 빼앗지 못했다. 캔자스주 선거 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주민투표에서는 낙태권을 둘러싼 표심이 두드러졌다. 버지니아주와 네바다주 유권자들은 낙태권을 주 헌법에 명시하는 개정안을 승인했다. 미주리주에서도 기존 낙태권 보장을 폐지하고 낙태를 다시 제한하려는 개헌안이 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선거구 재획정도 타격을 받았다. 미주리주 유권자들은 공화당에 유리하도록 연방 하원 선거구를 다시 그리는 방안을 거부했다. 메릴랜드주에서는 향후 선거구 재획정을 가능하게 하는 개헌안이 승인됐다.
다만 모든 주민투표가 민주당에 유리했던 것은 아니다. 오하이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네바다주에서는 투표 시 신분증 확인을 강화하는 개헌안이 통과됐다. 애리조나주와 네브래스카주에서는 트랜스젠더 관련 제한 조치도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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