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회 장악에 정책 기조 변화 시사
"경제 분야 협력 가능…국경 개방·성별 정책은 불가"
관세 철회에는 선 그어…거부권 행사 가능성도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미 워싱턴DC의 링컨기념관 ‘리플렉팅 풀’(반사연못) 재개장 행사에서 중간선거 마지막 현장 유세를 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 통제권을 모두 잃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집권 후반기 의회 권력이 야당으로 넘어가면서 정책 추진을 위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분야에서 민주당과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경 개방이나 남성의 여성 스포츠 참여 문제에서는 협력할 수 없지만 양측 모두에 도움이 되는 많은 경제 정책에서는 협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핵심 경제정책인 관세 철회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철폐하면 현재 건설 중인 공장 3000곳의 건설이 중단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기존 관세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며 민주당과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며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마 어떤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CBS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거부권이 있다며 민주당도 결국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반응은 엇갈렸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생활비 부담 완화 등 민생 현안에서 초당적 협력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조사와 견제를 강화하고 이란 전쟁을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