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트럼프, 선거 당일 이스라엘 지원 중단 선언…이란 전쟁 반발 의식했나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1.04 11:10  수정 2026.11.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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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40억 달러 지원 연말 종료"…네타냐후와 합의 주장

이란 전쟁 장기화·고물가에 유권자 불만 확산

2028년까지 지원 협정 유효…실제 중단 여부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당일 이스라엘에 대한 연간 약 40억 달러(약 5조 7000억원)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미국 내 반전 여론과 경제적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선거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미국의 대이스라엘 지원을 올해 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더 이상 미국의 재정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필요하다면 다른 방식으로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막대한 지원을 공화당 공격에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시간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압둘 엘사예드 후보를 거론하며 이스라엘 지원 문제가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 전쟁이 중간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나왔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유권자들의 불만을 키우면서 공화당은 경제 문제뿐 아니라 대외 군사개입을 둘러싼 비판에도 직면했다.


다만 지원 중단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2028년 9월까지 연간 38억 달러의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협정을 조기에 종료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정부도 발표 직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 의회의 예산 승인과 기존 합의 문제가 남아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이 즉각적인 지원 중단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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