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8-7' KT, 박영현 카드로 공포의 추격전 끝냈다 [한국시리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11.03 22:19  수정 2026.11.0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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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영현. ⓒ 뉴시스

KT 위즈가 8점 차 리드를 잡고도 ‘마무리’ 박영현까지 투입해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KT는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7회까지 8-0 앞서다 8-7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무리 박영현 카드를 꺼내들어 공포의 추격전을 끝냈다.


박영현은 8-6까지 쫓긴 8회초 1사 만루에서 등판해 폭투로 1점을 내주긴 했지만, 2명의 타자를 뜬공 처리해 큰 불을 껐다. 9회에는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뿜고 승리를 지켰다.


KT는 이날 승리로 2021년에 이어 5년 만의 통합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갔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확률은 73.8%(42회 중 31회).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KT는 무려 3주의 휴식을 취했다. 경기감각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전혀 그런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감독 말대로 기우였다. KT는 초반부터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1회는 힐리어드의 활약이 빛났다.


KT는 선발 대니얼이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힐리어드의 놀라운 호수비에 이어 구자욱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찬스가 바로 찾아왔다. 1회말 최다안타 2위에 빛나는 최원준이 삼성 선발 최원태를 공략해 안타를 뽑고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한 KT는 1사 1,3루 찬스에서 힐리어드의 싹쓸이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흔들리는 최원태를 상대로 김상수가 내야 안타를 뽑아 3-0으로 달아났다.


3회에는 김민혁 2루타에 이어 안현민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5-0을 만들고, 1회부터 좋지 않았던 최원태를 끌어내렸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상태에서 KT는 5회말 바뀐 투수 장준원을 상대로 한승택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6-0 앞선 6회말에는 김현수가 6회말 2사 1루 상황에 삼성의 바뀐 우완 투수 임기영을 상대한 김현수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8점을 앞선 KT가 1차전을 쉽게 가져가는 듯했지만 삼성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무실점 호투하던 대니엘이 7회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승규에게 초구 좌전안타를 맞은 뒤 구자욱을 만나 투런포를 헌납했다. 1B-2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쪽 135km 체인지업이 비거리 123.1m 좌중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대니엘은 후속타자 디아즈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았고, 결국 로건 앨런에게 바통을 넘겼다. 로건이 무사 만루 위기에서 류지혁에게 1타점 내야땅볼을 허용했다.


5점 차 추격(8-3)을 허용한 KT는 삼성 이재현을 막기 위해 손동현-김정운을 잇따라 투입했는데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고개를 숙였다. 여유 있는 대승을 예감했던 KT는 7회에만 무려 5점을 내주고 3점차로 쫓겼다.


예상하지 못한 흐름 속에 KT는 8회에도 2점을 내줬다. 7,8회에만 무려 7점을 허용해 8-7이 되면서 경기는 전혀 알 수 없게 됐다. 8회말 안타와 실책 등을 묶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1점 차 앞선 9회초. 8회 1사 후 등판한 박영현은 풀카운트에서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대타로 나선 전병우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영현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자신을 상대로 홈런을 날렸던 박승규까지 삼진 처리하며 삼성의 거센 추격을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대기타석에 있던 구자욱과 디아즈도 혀를 내두르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차지한 KT.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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