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빛바랜 호투, 카스트로 실책성 플레이에 KIA도 눈물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11.01 18:30  수정 2026.11.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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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선발 올러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첫 3이닝서 무실점 호투, 6회 카스트로 타구 판단 미스에 실점

KIA의 패배로 올해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에 그쳐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서 3회말 교체 투입된 KIA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 뉴시스

KIA타이거즈의 베테랑 투수 양현종의 가을야구 첫 등판이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양현종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에 구원 등판해 3.2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8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양현종에게 좀처럼 가을야구 마운드에 오를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KIA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원투펀치로 나섰고, 3선발로 아시아쿼터 시라카와 게이쇼를 낙점했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서 3연승으로 시리즈를 조기에 마무리한 KIA는 PO 4차전서 양현종이 아닌 1선발 네일을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5차전에서도 양현종보다는 기존 불펜 투수들을 먼저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선발로 나선 올러가 2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양현종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이범호 감독은 팀이 1-4로 끌려가자 올러를 내리고 3회말부터 양현종을 전격 투입했다.


이번 가을야구 첫 등판 기회를 잡은 양현종은 그동안의 설움을 씻는 혼신의 투구를 펼쳤다. 올라오자마자 최형우와 김영웅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를 허용했지만 류지혁의 번트 타구를 잡아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 최형우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강민호는 2루수 땅볼, 이재현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안정감을 찾은 양현종은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진작에 투입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클 정도로 양현종은 호투를 거듭했다.


양현종과 카스트로. ⓒ 뉴시스

하지만 6회말 동료의 아쉬운 수비가 나오며 눈물을 삼켰다. 2사 2루 상황서 김지찬이 양현종의 공을 받아쳐 좌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는데 해럴드 카스트로가 타구를 잘못 판단해 앞쪽으로 스타트를 끊었다가 뒤로 물러났다.


결국 김지찬의 타구가 카스트로 머리 위로 넘어가면서 2루 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기록상 3루타였지만 카스트로의 실책이나 다름 없었다.


이후 양현종은 박승규에게 초구를 통타 당해 좌전 적시타를 헌납하면서 자책점이 2점으로 늘었다. 결국 KIA 벤치는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 불펜 곽도규를 투입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가 경기를 1-6으로 내주면서 양현종에겐 PO 5차전이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포스트시즌 등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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