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슨 사령관 "한반도서 전쟁 나면 통신망 48시간도 못 버텨…'킬웹' 구축해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30 08:15  수정 2026.10.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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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GPS 교란 등 전자전 공격 매일 발생"

기존 통신체계 취약성 경고…다중 통신망 구축 추진

한미일 등 동맹군 정보 공유·통합 타격체계 강조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14일 미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 ‘골드 국제전략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할 경우 기존 군사 통신체계가 48시간도 버티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등의 전자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등 동맹국의 감시·정찰자산과 무기체계를 연결하는 '킬웹'(Kill Web)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에 따르면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27일 하와이에서 열린 국방전자통신협회(AFCEA) 행사에서 "완벽한 위성통신과 무제한 대역폭, 중단 없는 광섬유 통신망에 의존하는 체계라면 한반도에서 48시간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들은 매일 전자전 공격을 연습하고 있다"며 "서해에서 GPS를 교란하고 우리의 서버와 감지기, 통신망을 무력화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를 세계에서 전자기적 충돌이 가장 치열한 지역 중 하나로 평가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 간 킬웹 구축을 촉구했다. 킬웹은 각국의 레이더와 정찰위성, 지휘통제체계, 무기를 연결해 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타격하는 분산형 전투체계다. 그는 "모든 군대는 킬체인에 걸리는 시간을 몇 시간에서 몇 분, 밀리초 단위로 단축하려 한다"며 "우리에게는 킬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 연합작전에서 정보 공유가 지연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한국 작전 지역에는 10분의 여유도 없다"며 한국군이 탐지한 미사일 정보를 미군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각자 행동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동맹 간 상호운용성은 더 이상 기술적 편의가 아니라 정보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데이터 주권을 인정하지만 위기가 지나갈 때까지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것은 해법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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