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실현 노린 개미, 하락 종목 ‘줍줍’
수익률은 마이너스…물타기에 ‘발목’
상승 종목 담은 기관·외인은 ‘방긋’
“기업 펀더멘털·실적 등 살펴봐야”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하락장에서 반등을 기대하며 주식을 사들인 개미들의 선택이 오히려 수익률 발목을 잡았다.
지금처럼 증시 변동성이 크고,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에서는 ‘저가 매수’ 전략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자본시장연구원이 투자주체별 코스피·코스닥 순매수 비율을 분석한 결과, 개인 투자자는 주가 하락폭이 큰 종목을 적극적으로 사들였으나, 주가 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대한 순매수 비율은 낮았다.
반면 기관은 개인과 정반대의 매매 행태를 보였다.
주가 상승폭이 큰 종목일수록 순매수 비율이 높아졌고, 주가 하락폭이 큰 종목에 대해서는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시장에 따라 매매 성향에 차이가 있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주가 수익률이 높아지면 추세 추종 매매 성향을 보였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일관된 매매 패턴이 나타나지 않았다.
개인은 주가가 하락하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해 매수하고, 주가가 상승하면 차익실현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
이와 달리 기관과 외국인은 기업 관련 정보, 주가 상승 지속성 등을 고려해 현재 주가 움직임과 같은 방향으로 거래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매매 방식의 차이는 수익률에서도 갈렸다.
개인의 코스피 순매수 비율 상위 20종목은 1~3개월 동안, 코스닥 순매수 비율 상위 20종목은 1~6개월 동안 시장 지수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코스피·코스닥 순매수 상위 종목은 보유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률이 개선됐다.
특히 코스닥에서는 1개월부터 시장을 웃도는 성과를 거뒀고, 6개월로 갈수록 수익률이 높아졌다.
코스닥 성과를 살펴보면 개인의 6개월 초과수익률은 -0.42%로 기관(2.06%)과 외국인(1.11%)보다 각각 2.48%포인트, 1.53%포인트 낮았다.
주가가 하락할 때 매수하는 이른바 ‘물타기’ 패턴이 수익률 부진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투자주체별 매매 행태는 주가 변화에 대한 매매 방향뿐 아니라 시장 변화에 대한 반응에서도 차이를 보인다”며 “수익률 충격에 대한 개인 반응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락한 주식이 반드시 저평가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줍줍’ 전략에 주의가 요구된다”며 “낙폭이 크더라도 기업의 펀더멘털 약화, 실적 부진 등 하락 요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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