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서 짧았던 만남 이동욱·손아섭, 롯데서 재회하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10.26 14:32  수정 2026.10.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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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감독, 롯데와 3년 계약

두산서 방출된 베테랑 손아섭과 NC서 인연

갈 길 잃은 손아섭, 친정팀 돌아와 유종의 미?

NC 시절 이동욱 감독과 손아섭. ⓒ 연합뉴스

설이 난무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차기 사령탑이 이동욱 감독으로 결정되면서 향후 베테랑 손아섭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는 제 22대 사령탑으로 이동욱 감독을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의 조건이다.


부산 출신인 이동욱 신임 감독은 1997년 2차 2라운드로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해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은퇴 후에는 롯데를 비롯해 LG트윈스, NC다이노스에서 수비 코치와 감독을 역임해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2020시즌 KBO리그 통합 우승을 이끌어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이후 2023년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루키팀에서 지도자 연수를 이수했으며, 2025년부터는 국가대표 수비 코치와 KBO 전력강화위원을 맡았다.


롯데로 돌아온 이동욱 감독의 향후 전력 구상 그림에도 관심이 쏠린다.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롯데의 1차 목표는 가을야구 복귀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력 보강이 필수다.


전임 김태형 감독 재임 기간 단 한 명의 외부 FA도 영입하지 않았던 롯데가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거나, 세대교체를 통한 내부 육성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방출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전력 보강의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바로 손아섭이다.


롯데에서만 15시즌 뛰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사랑받았던 손아섭은 2022시즌을 앞두고 NC다이노스와 FA 계약을 체결하며 팀을 떠났고, 이후 한화, 두산을 거친 뒤 최근 방출 통보를 받았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3위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명성을 떨쳤지만 2023년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39를 기록하며 타격왕에 오른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NC서 계약 마지막 해였던 2025년 7월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해당 시즌 타율 0.288로 나름 제 몫을 했지만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뒤 좋은 대우를 제시받지 못했다.


결국 원소속 팀 한화와 계약기간 1년, 연봉 1억원에 도장 찍은 그는 올해 4월 두산으로 다시 팀을 옮겼다.


이적 첫날 홈런을 터뜨리며 부활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올해 1군 54경기에서 타율 0.236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결국 방출을 피하지 못했다.


이동욱 신임 감독. ⓒ 롯데자이언츠

현재로서 손아섭의 거취는 오리무중이다. 지명타자로 쓰기엔 타격 능력이 예전 같지 않고, 외야 수비를 맡기기에도 부담이 커 선뜻 타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나마 친정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으로 보였다.


다만 김태형 감독이 아닌 신임 사령탑이 올 경우 팀의 구조 개편과 세대교체에 무게가 쏠리며 손아섭이 롯데서 설 자리도 좁아지는 느낌이었는데, 이동욱 감독이 오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손아섭은 2021년 12월 NC와 4년 총액 6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당시 사령탑이었던 이동욱 감독과 프로팀에서 처음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이동욱 감독이 2022년 5월 중도 사퇴하면서 오랜 기간 NC서 한솥밥을 먹진 못했지만 이 감독은 프로 입문 전부터 눈여겨봤던 손아섭의 장단점과 가치를 잘 알고 있기도 하다.


짧았던 만남이 누구보다 아쉬웠을 서로에게 과연 재회의 길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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