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印·英에도 GDP 밀린다고? 엔저·저성장 수렁 빠진 日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6.10.15 10:17  수정 2026.10.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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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2위 경제 대국이었지만 6위로 밀려날 처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일본이 내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 규모에서 인도와 영국에 추월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때 세계 2위 경제대국이었지만 엔저와 저성장의 영향으로 6위로 밀려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일본의 GDP가 올해 4조3419억 달러, 내년에는 4조4676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전망치는 인도와 영국에도 밀리는 수치다. 내년 인도의 GDP는 4조5211억 달러, 영국의 GDP는 4조4889억 달러가 되면서 각각 세계 4, 5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당초 IMF의 지난 4월 추계에서는 영국이 일본을 추월하는 시기가 2029년이 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그 시기가 2년 앞당겨진 셈이다.


일본이 세계 6위까지 밀려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엔화 약세로 인해 달러 환산 소득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MF가 제시한 올해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는 0.7%로 인도(7%)와 영국(1.3%)에 크게 뒤진다. 지난 7월보다는 0.1%포인트 상향됐지만 여전히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해까지 25년간 일본의 실질 연평균 성장률은 0.7%에 그치면서 신흥국인 중국(8%)이나 인도(6.3%)는 물론이고 미국(2.1%), 영국(1.6%), 독일(1%) 등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서도 뒤처진다.


또 최근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달러 환산 소득의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언론들은 짚었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되면 일본은 4년 만에 2계단이나 하락하는 것이다. 1968년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던 일본은 2010년 중국에 추월당해 3위로 내려갔고 2023년에는 독일에 밀려 4위가 됐다. 반면 인도는 오는 2031년에는 GDP가 6조7440억 달러에 달하며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한국의 내년도 명목 GDP는 2조5395억 달러로 올해 약 2조2458억 달러보다는 늘지만 순위는 12위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IMF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3%, 내년은 2.8%로 예상했다. 반도체에 대한 강한 해외 수요가 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며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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