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서 2주 새 선박 24척 피격…전쟁 발발 이후 최악의 공격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14 10:57  수정 2026.10.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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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24척 공격…3월 종전 최다 13척 넘어"

한국·중국 유조선도 피격…11일 하루에만 6척 공격

원유 수송량 43% 급감…초대형 유조선 운임 사상 최고

이란 상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 인근에서 피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AP/뉴시스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 중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근 2주 동안 선박 24척이 공격받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하면서 중동 해상 운송망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자료와 유럽 안보 당국자들의 집계를 인용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서 선박 24척이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2주간 집계로는 최대 규모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 3월 초 2주간 발생한 13척이었다.


특히 지난 11일 하루에만 선박 6척이 공격받아 개전 이후 일일 최다 피해를 기록했다. 해상보안업체 뱅가드에 따르면 피해 선박에는 정제유 운반선 3척과 원유 운반선 2척, 인도 컨테이너선 1척이 포함됐다. 원유 운반선 2척은 중국 뉴트레저시핑과 한국 시노코석유화학 소속으로 파악됐다. 인도 선원 중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란이 선박 타격 능력을 높이기 위해 대함미사일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앞서 허가받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잇따른 공격으로 원유 수송량도 급감했다. 에너지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 1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는 하루 290만 배럴로 이달 들어 가장 적었다. 최근 7일간 평균 수송량도 전쟁 이전보다 약 43% 감소했다.


선박 운항 위험이 커지면서 해운사들은 우회 항로를 찾고 있다. 운항 거리가 길어지고 유조선 수요가 늘어나면서 초대형 유조선의 하루 평균 운임 수익은 사상 최고인 80만5000달러(약 11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와 물류비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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