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제재 완화에 경고…美에 우크라 지원·대러 압박 강화 촉구
.젤렌스키 대통령 X 일부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의 '경유 거래'가 전쟁 장기화의 길을 열어주는 '전쟁 투자'라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대규모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러시아 측도 이를 확인했다.
그러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푸틴에게 주는 선물은 평화를 가져오지도, 문명 세계에 어떤 이익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더 많은 테러와 배신으로 디젤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석유 제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끝내야 할 전쟁을 연장하는 데 투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명확하고 지속적인 긴장 완화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은 명백한 나약함”이라며 이러한 조치가 러시아에 더 많은 살상과 장기적인 전쟁 수행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장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자 민간인과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이를 만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한 주만 해도 러시아는 프릴루키의 주거용 건물에 잔혹한 미사일 공격을 가했고, 크라마토르스크에서는 일반 시내버스에 공중폭탄을 투하했다"면서 "키이우의 에너지 기반 시설과 드니프로, 하르키우, 오데사 및 다른 도시의 생명 유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끊임없이 이어 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려는 시도가 러시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더 많은 사람을 죽이고, 더 오랫동안 전쟁을 벌이며, 미국을 더욱 무시하고, 세계에 더 큰 손실과 피해를 입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상호주의에 기반한 긴장 완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기타 석유 시설에 대한 우리의 공격은 러시아가 수년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부문을 상대로 벌여 온 테러에 대한 대응"이라면서도 "러시아가 우리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파괴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정유시설에 불을 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이 러시아와 나약한 대화가 아닌 강력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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