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에 “암탉 울면 집안 망한다”…뮤지컬 배우 홍성원, 부적절한 발언 사과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9.23 16:32  수정 2025.09.23 16:32

뮤지컬 배우 홍성원이 공연 중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홍성원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뮤지컬 ‘번 더 위치’ 공연의 프리쇼에서 제가 한 부적절한 표현으로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성원SNS

홍성원은 지난 20일 서울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 뮤지컬 ‘번 더 위치’에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을 활용한 애드리브를 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 공연을 봤다는 한 작성자는 소셜미디어에 “홍성원이 ‘공연을 몇 배 더 신나게 즐기고 싶은 사람 있냐’고 묻고는 1열 관객 중 한 사람을 지목해 공연 중에 할 역할을 맡겼다”며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이 있다. 암탉 역할을 해달라’더라”고 적었다. 그는 “저 말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 그래도 일단 공연을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공연과 관련이 있는데, 맥락을 몰랐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공연을 다 보고 나서도 저게 꼭 필요한 말이었는지 이해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상에 해당 글이 퍼지면서 여성 비하 표현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번 더 위치’는 중세 마녀사냥을 비틀어 여성이 주체가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여성 관객 비중이 높은 공연이다. 때문에 홍성원의 발언은 더욱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홍성원은 “관객과 동료들께 실망을 안긴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홍성원은 지난 2019년 뮤지컬 ‘엑스칼리버’로 데뷔해 ‘블랙메리포핀스’ ‘오즈’ ‘클로버’ ‘개와 고양이의 시간’ 등 다수 무대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최근 방영된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현재 출연 중인 ‘번 더 위치’에선 반려 거미 블랭크 역을 연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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