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에서도 손흥민 영입 효과, 시즌 2호골로 화답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9.14 12:25  수정 2025.09.14 12:26

경기 시작 52초 만에 MLS 입단 후 2호골

'5만 978명' 산호세 구단 역대 최다 관중

손흥민 득점 후 세리머니. ⓒ Imagn Images/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33)이 이적 후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의 30라운드 원정경기서 경기 시작 1분 만에 득점 맛을 봤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고 52초 후, 손흥민은 수비 라인을 돌파한 왼쪽 풀백 스몰리아코프가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MLS 진출 후 두 번째 득점이자 세 번째 공격 포인트다. 이로써 손흥민은 MLS 5경기서 2골 1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앞서 지난달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첫 도움을 올렸고 일주일 뒤인 24일 FC 댈러스전에서 데뷔골, 그리고 2경기 만에 다시 득점을 올렸다.


최근 진행한 9월 A매치 2경기까지 포함하면 물 오른 경기 감각을 뽐내는 중이다.


손흥민은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미국, 멕시코와의 A매치 친선전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최근 한 달간만 따지면 7경기 4골-2도움의 무서운 상승세다.


LAFC 또한 손흥민이라는 거물급 선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손흥민이 1분도 채 되지 않아 득점포를 가동한 가운데 전반 9분과 12분에는 부앙가가 연속 골을 터뜨려 3골 차로 벌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손흥민을 보기 위해 5만 관중이 들어찬 리바이스 스타디움. ⓒ Imagn Images/연합뉴스

산호세 또한 전열을 재정비한 뒤 전반 18분 프레스턴 저드의 만회골이 터졌다. 두 팀은 후반 들어 중반까지 소강 상태를 보였고 손흥민은 후반 35분 체력 안배를 위해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이날 리바이스 스타디움은 5만 978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산호세 구단 한 경기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리바이스 스타디움은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날 경기장 곳곳에는 태극기를 든 다수의 팬들이 손흥민을 응원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LAFC는 종료 직전 데니스 부앙가 추가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산호세 또한 상대 자책골이 나오면서 경기는 4-2로 마무리 됐다.


LAFC는 정규리그 27경기서 12승 8무 7패(승점 44)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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