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경쟁 중인 LG와 롯데 상대 충격의 2연속 스윕패
사직 롯데 원정에서는 2경기 연속 허무한 주루사
김선빈·나성범·이의리 복귀했지만 계속되는 부진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IA타이거즈가 충격의 6연패에 빠졌다.
KIA는 지난주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는데 ‘엘롯기’로 불리는 라이벌 LG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거둔 성적이라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KIA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한화에 당한 스윕패 포함 전반기를 4연패로 마감한 KIA는 지난 20일 NC전 승리로 연패를 끊어냈지만 지난주 LG와 롯데 상대로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6연패를 당했다. 최근 11경기 성적은 1승 10패다.
특히 주말에 열린 롯데전에서는 이틀 연속 본헤드 플레이가 속출하며 이범호 감독의 깊은 한숨을 불러왔다.
KIA는 지난 26일 경기서 4-9로 끌려가던 9회초 선두 타자 박찬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본헤드 플레이가 나오며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위즈덤의 중견수 쪽 타구 때 1루 주자 박찬호가 2루로 달렸고, 뜬공을 처리한 롯데 중견수 황성빈이 재빨리 1루로 던져 귀루하지 못한 박찬호를 잡아냈다.
스코어 차이가 어느 정도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고는 하지만 집중력을 잃은 주루가 아쉬웠고, 이범호 감독도 본헤드 플레이였다며 질책했다.
아쉬운 플레이는 이튿날까지 이어졌다.
전날 패배를 만회하고자 했던 KIA는 1회초 선두 타자 고종욱이 좌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박찬호가 좌익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로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1루 주자 고종욱이 박찬호가 친 타구가 롯데 좌익수 전준우의 글러브에 원바운드로 빨려 들어간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1루로 돌아가다 2루에서 아웃됐다.
박찬호는 1루로 달리면서 고종욱에게 빨리 2루로 가라고 소리쳤지만 뜬공으로 착각한 고종욱의 발걸음을 이미 1루로 훌쩍 향한 뒤였다.결국 고종욱은 아웃됐고, 박찬호의 타구는 좌익수 앞 땅볼로 기록됐다.
초반 기선 제압 기회를 허무하게 날린 KIA는 결국 3-5로 패하며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올 시즌 전반기 부상자 속출로 어려움을 겪었던 KIA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김선빈, 나성범, 이의리 등 주축 선수들이 나란히 복귀하며 숨통을 틔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연패 늪에 빠지면서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KIA는 부상 중인 간판타자 김도영이 훈련에 돌입했고, 외국인 선발 투수 아담 올러가 내달 초 복귀 예정이지만 집중력을 잃은 플레이가 속출한다면 이들이 돌아와도 희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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