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나에게 명령을 내릴 수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브라질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게시글을 보고 허위 뉴스라고 생각했다”며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중부 도시 고이아스주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서도 “어떤 외국인(트럼프 대통령)도 나에게 명령을 내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7일 룰라 대통령은 브릭스(BRICS)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는 세계의 황제를 원하지 않는다”며 “거대 국가가 세계를 겁박하고 있다. 이는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로부터 이틀 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브라질에 50%의 관세를 부과한다며 브라질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조사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브라질 정부는 미국과 무역 협상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외무부는 “양국이 무역 관련 의제에서 서로 만족할만한 해법을 찾길 원한다”며 “우리는 미국과 대화를 계속하고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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