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국대’ 이태석 올리고, 이호재 넣을까…동아시안컵 합작골 도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07 10:00  수정 2025.07.07 10:00

축구인 2세 출신, 올 시즌 포항 스틸러스서 한솥밥

‘캐넌 슈터’ 이기형 감독 아들 이호재, 192cm 장신으로 고공플레이 강점

아버지 이을용처럼 날카로운 왼발 지닌 이태석, 주전 굳히기 돌입

이호재(사진 왼쪽)와 이태석이 3일 오후 경기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훈련 전 인터뷰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아버지의 좋은 유전자를 물려 받은 축구인 2세들이 안방서 우승 달성에 앞장설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 핵심 전력인 유럽파들이 나서지 않는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K리거 23명과 J리거 3명 등 국내파 위주로 선수진을 꾸렸다.


특히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태석과 이호재의 발탁이 눈길을 모은다.


이태석의 아버지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을용 경남 감독이고, 이호재의 부친은 현역 시절 ‘캐넌 슈터’로 이름을 날린 이기형 옌볜(중국) 감독이다.


이호재의 성인 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이기형-이호재 부자는 고 김찬기-김석원, 차범근 전 감독-차두리, 이을용-이태석에 이어 한국 축구 통산 4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됐다.


2021시즌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한 이호재는 데뷔 첫해 15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해를 거듭하며 성장하던 그는 2024시즌 8월까지 27경기 9골 5도움으로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이후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던 그는 올해 20경기서 8골(1도움)로 득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마침내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된 이호재. ⓒ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는 유럽파가 빠진 대표팀 공격진에서 J리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등과 경쟁한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생존 경쟁에 돌입한다.


192cm의 큰 신장을 앞세운 포스트 플레이가 장점이다. 파워도 뛰어나지만 준수한 발 밑 능력까지 갖춰 기대감이 크다.


이태석은 지난해 11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전(원정)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A매치에 데뷔전을 치른 뒤 꾸준히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최근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로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아버지처럼 날카로운 왼발 킥이 강점인 이태석의 크로스를 이호재가 큰 키로 마무리하는 장면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이호재의 올 시즌 8골 가운데 이태석이 2개의 어시스트 기록하는 등 둘의 찰떡 호흡이 동아시안컵에서도 위력을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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