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로버츠 감독, '볼매' 김혜성 타격 칭찬 "속지 않고 결정타로 연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7.13 14:56  수정 2025.07.13 14:58

LA 다저스 김혜성. ⓒ AP=뉴시스

김혜성(26·LA 다저스)이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앞에서 적시타를 터뜨리고 기나긴 연패를 끊었다.


김혜성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전에 7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345(110타수38안타), 타점 13개.


전날 이정후와 나란히 3안타 뽑고 기대치를 높였던 김혜성은 이날 2-1 승리를 이끄는 결정타를 쏘며 연이틀 데이브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등판한 가운데 김혜성은 2회와 4회 거푸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 승부처에서 호쾌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1-0 앞선 6회 2사 1,2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서 들어선 김혜성은 불리한 볼카운트(2S)선발 랜던 룹의 커브(78마일)를 공략해 좌중간 적시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 마이클 콘포토가 여유 있게 홈에 들어올 수 있는 깊은 타구였다.


김혜성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2루까지 내달렸지만 아깝게 아웃됐다. 김혜성도 아웃 판정을 받은 뒤 그라운드에 누워 아쉬움을 삼켰다. 마지막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에 그쳤지만 김혜성의 적시타는 다저스의 7연패를 끊는 결정적 한 방이 됐다.


MLB.com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낮은 변화구로 김혜성을 흔들려 했지만, (김혜성은)낮게 떨어지는 커브에 잘 대응해 결정타를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연이틀 호평을 받았다. 극단적인 플래툰시스템을 고집했던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3안타를 뽑은 전날 인터뷰에서는 “볼수록 매력적이다. 그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2루까지 뛰다 아웃된 상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소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였다. 선발투수가 바뀌는 상황이었는데 아쉽다. 선수 본인도 과했다는 것을 인정했을 것”이라면서도 “그런 (공격적인) 그의 매력을 난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성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로버츠 감독이다.


한편, 다저스 선발 오타니는 3이닝 1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 이후 지난 6월 마운드에 복귀한 뒤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유일한 사사구가 2회 2사 후 이정후에게 내준 스트레이트 볼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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