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한 공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16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의 목표물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며 극초음속 미사일을 활용해 대(對)이스라엘 보복 공습에서 큰 타격을 입혔다.
이란의 극초음속 미사일은 텔아비브와 하이파등 이스라엘 중부 도시를 겨냥해 발사됐으며, 이 공격으로 발전소와 정유소가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번 공격은 지난 13일부터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의 보복 작전 중 최대 규모라고 타스님은 전했다.
특히 이란군이 동원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쉽게 통과해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극초음속 미사일은 '파타흐-1'(Fattah-1)으로 추정된다. 최대 속도는 마하 13~15(음속의 13~15배), 최장 사거리 1400㎞에 달한다. 고체 연료 기반으로 조기경보체계 회피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파타흐-1은 2023년 6월 이란의 공식 군사행사에서 극초음속 미사일로 첫 공개됐다. 2022년 11월 이란혁명수비대가 ‘이란 미사일의 아버지’ 하산 테헤란 모가담 서거 11주기를 맞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성공을 선언한지 7개월 만이다. 이 미사일은 정밀 타격능력과 고속 돌파력, 조기경보체계의 탐지회피 능력을 두루 갖춘 전략무기로, 2024년 4월 15일 이스라엘에 처음 사용됐다고 전해졌다.
이란 군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극초음속 미사일 공습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타스님은 전했다. 이란의 극초음속 미사일 공습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스텔스기와 전폭기를 동원해 이란 내 군사·핵시설을 공습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이란군도 중거리 탄도미사일 공격에 이어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동원하면서 양측의 군사 충돌 수위는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미사일과 로켓 등을 동원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애로우2·3(장거리), 다비즈 슬링(중거리), 아이언 돔(단거리)으로 구성된 3중 방공망 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이중 가장 잘 알려진 아이언 돔은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의 까삼 로켓을 비롯한 드론과 단거리 로켓, 박격포탄 등의 요격에 사용된다. 애로우 시리즈와 다비즈 슬링 미사일은 탄도미사일 요격에 쓰인다. 아이언 돔이 최하층 단계에서 목표물을 파괴하는 것과 달리, 이들은 고고도의 상층 단계에서 미사일을 요격한다는 차이가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