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타율 0.349 13홈런 43타점 대폭발
규정 타석 진입 시 타격 주요 부문 최상위권
2025시즌 KBO리그 최대 히트 상품 자질을 갖춘 KT 위즈 안현민(22)이 6월 들어 더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안현민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6-4 대승을 주도했다.
시즌 13호포를 터뜨린 안현민은 홈런 부문 공동 4위에 올라 토종 타자들 중 올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뿐 아니다. 안현민은 올 시즌 타율 0.349 13홈런 43타점이라는 매우 훌륭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4할 출루율(0.431)과 6할 장타율(0.697)을 동시에 기록하는 등 특히 현대 야구에서 주요 지표 중 하나인 OPS(출루율+장타율)에서는 특급 타자의 가늠자라 할 수 있는 10할대(1.128)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비율 스탯을 위주로한 타격 주요 부문에서 안현민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이유가 있다.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KT가 70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규정 타석을 인정받으려면 217타석 이상을 소화해야 하는데 안현민은 올 시즌 아직 174타석에만 들어섰다.
그럼에도 안현민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로 통한다. 경쟁 선수들에 비해 적게 타석에 들어섰음에도 벌써 13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그가 기록 중인 타점은 리그 9위이자 팀 내에서 가장 많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KT가 4위에 올라 상위권 경쟁을 벌일 수 있었던 가장 요인은 5월 들어 1군에 합류해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안현민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안현민은 입단 초기와 비교했을 때 몰라보게 달라진 다부진 몸으로 변신했다. 특히 군살 하나 없는 근육질 몸은 미식축구 선수를 연상케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판 마이크 트라웃’이라는 별명이 자연스럽게 붙었다.
지난 4월 30일 1군에 콜업된 이후 본격적으로 기회를 보장 받은 안현민은 5월에만 타율 0.333 9홈런 29타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당시만 하더라도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야 한다는 숙제와 마주했으나 6월 들어 더 뜨거운 타격감(타율 0.409 4홈런 13타점)으로 응수하며 리그의 지배자로 거듭나고 있다.
규정 타석 진입은 머지않았다. 앞으로 43타석을 더 들어서야 하는데 부상 등 갑작스런 결장 변수만 없다면 7월 초에는 타격 주요 부문 최상위권에서 안현민의 이름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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