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 발표 안 해…협상 위한 포석 가능성"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6.09 01:19  수정 2025.06.09 05:59

트럼프, 中·러 등 특별한 경우에만 SNS 통해 내용 발표

지난 4일 미국 버지니아주 한 마트의 신문 가판대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알리는 신문들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이틀째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9시쯤 약 20분 동안 통화했다. 로이터통신만 둘의 통화 사실을 짧게 전할 뿐 이와 관련된 백악관 발표와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게시글 등은 찾아볼 수 없다. 반면 한국 정부는 통화 내용을 상세하게 발표한 바 있다.


로이터는 “백악관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을 미국으로 초청했고 둘은 조만간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대통령과의 무역 협상 결과나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통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평화회담 관련 소식은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발표했다. 지난 4월 8일엔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항과 통화한 뒤 방위비와 관련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물론 그가 모든 정상과의 회담을 전한 것은 아니다. 그는 무역 갈등을 벌인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나 프리드리히 메르츠 신임 총리와 통화한 것은 발표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캐나다와 독일의 경우처럼 새롭게 집권한 이재명 행정부와의 협상을 위해 발표를 미루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는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미국·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 정상회의에서 이루어질 두 사람의 만남에서 미국 측 입장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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