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대회 중 가장 많은 11차례 우승 차지
황유민 등 KLPGA 소속 선수들도 6명 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이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29일(한국시각)부터 미국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에린 힐스(파72)에서 개막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명문 골프장인 에린 힐스는 2017년 US 오픈이 열린 곳이며 여자 프로 대회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US여자오픈은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대회이기도 하다. 2022년 처음으로 총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에는 1200만 달러(약 165억원)가 책정됐고 우승 상금 또한 240만 달러(약 33억원)였는데 주인공은 일본의 사소 유카였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인연을 간직하고 있다.
1998년 ‘맨발 투혼’을 선보이며 전설의 시작을 알린 박세리를 필두로 2020년 김아림까지 무려 11번이나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른 대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여자 골프는 최전성기를 보냈던 2010년대 무려 7번의 우승을 휩쓸며 LPGA 투어를 지배했다. 다만 최근에는 주춤하다. 2023년 신지애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이후 지난해에는 단 한 명도 TOP10에 들지 못했는데 박세리가 첫 우승을 차지한 199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명예 회복을 위해 올 시즌에는 25명의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민다. 이는 총 출전 선수 156명 중 미국(39명)에 이어 가장 많은 숫자다.
기대가 되는 선수는 역시나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한 김아림, 김효주, 유해란이다.
김아림이 지난 2월 시즌 개막전(힐턴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20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3월 포드 챔피언십을 거머쥐었던 김효주는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달 초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유해란 또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에 입을 맞추기 위해 샷을 가다듬고 있다.
KLPGA 투어 소속 선수들도 대거 참가한다. 황유민과 배소현, 김수지, 마다솜, 노승희, 유현조 등이 그들이며 우승을 차지한다면 곧바로 LPGA 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마찬가지로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을 거머쥐며 건재함을 과시한 신지애 역시 우승을 정조준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톱 랭커들이다.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넬리 코다는 아직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없고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은 태국의 지노 티띠꾼도 첫 메이저 타이틀에 대한 갈증이 크다. 세계 랭킹 3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다.
일본 선수들도 눈여겨 봐야 한다. US여자오픈 2회 우승자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사소 유카와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인 후루에 아야카는 물론 신인왕 레이스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다케다 리오, 이와이 치사토, 야마시타 미유, 이와이 아키에도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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