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협회 전망…中 등 반도체 확보 경쟁 심화
전기차 시장 급성장으로 반도체 수요 더 늘어날 전망
"개소세 감면 연장 등 정책 유연성 필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V자 회복세 지속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중국의 공격적인 반도체 재고 확보, 여러 업종의 반도체 확보 경쟁 심화, 전기동력차 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자동차판매의 V자 회복세 지속이 불투명하다고 25일 전망했다.
차량용 반도체 대비 수익성이 높은 IT기기용 반도체 수요급증과 중국의 공격적인 반도체 수입은 반도체 부족 상황 개선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PC 등 IT기기 수요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의 반도체 수입도 올해 3월 월간 기준 최대치를 달성하는 등 팬데믹 이전을 능가하는 상황이다.
실제 작년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26.1% 증가하며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엔 전년 동기 보다 32% 늘어나며 20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반도체 소요량이 일반 내연기관차 대비 최대 5배 많은 전기동력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반도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 철강, 구리 등 원자재 및 해상운송 수요급증에 따른 추가적인 부품수급 차질 발생 리스크도 있다. 구리 가격은 올해 4월 말 기준 전월 대비 11.8% 상승해 최근 10년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한국은 글로벌 반도체 수급 차질과 함께 내수 시장 수요 둔화 움직임으로 안팎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국내시장 월별 판매증감률은 1월 10.6%, 2월 15.4%, 3월 4.1%,4월 0.2%를 나타냈다. 국산차 월별 판매증감률은 1월 8.2%, 2월 13.9%를 기록한 이후 3월과 4월은 각각 마이너스 1.2%, 2.0%로 떨어졌다.
아울러 개별소비세 30% 감면과 현재 수요가 가장 높은 하이브리드차 세제감면 종료 등 잇따른 내수지원책 축소로 올해 하반기부터 수요 감소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동차 개소세 30% 감면은 내달 종료되며 하이브리드차 취득세, 개소세 감면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다.
정만기 KAMA 회장은“주력 수출시장의 V자 회복에 대비해 50인 미만 사업장의 주52시간 근무 유예, 탄력적 근로시간제 한시적 확대 및 요건 완화 등 생산 유연성을 제고하는 한편, 개소세 30% 감면과 하이브리드차 개소세·취득세 감면 연장 등 내수가 급격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의 정책적 유연성 발휘가 필요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민·관 협력을 통한 고성능 반도체 중심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산기반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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