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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이어 막걸리까지”…CU, 컬래버 주류로 연타석 홈런


입력 2021.05.17 11:26 수정 2021.05.17 15:34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곰표 밀맥주 이어 주류 연이은 ‘대박행진’…이번엔 막걸리로 ‘승부수’

‘테스형 막걸리’ 흥행 예감…일반 막걸리 대비 판매량 세 배 이상↑

한 소비자가 (왼쪽)테스형 막걸리와 말표 검정콩 막걸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BGF리테일 한 소비자가 (왼쪽)테스형 막걸리와 말표 검정콩 막걸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BGF리테일

최근 편의점 CU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주류마다 대박을 터뜨리면서다. 지난해 선보인 수제맥주 ‘곰표 맥주’에 이어 최근 출시한 테스형 막걸리까지 잇따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 ‘테스형 막걸리’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30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1.4%로 일반 막걸리(17.2%)의 3배가 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매출 비중이 두드러졌다. 구매자의 27.3%가 20대로 일반 막걸리(6.9%)의 약 4배였다. 테스형 막걸리의 구매자 평균 연령도 32.5세로 일반 막걸리보다 약 20세 젊다.


인기가 입증된 나훈아의 유행곡 ‘테스형’을 모티브로 만든 차별화된 기획이 막걸리에서도 통했다. 여기에 막걸리 사발을 든 소크라테스를 담은 재미있는 패키지와 깔끔한 맛이 MZ세대의 취향과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CU가 이달 초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말표 검정콩 막걸리’도 막걸리 열풍 대열에 가세했다. 출시 2주 만에 누적판매량 5만개를 돌파하면서 판매 중인 막걸리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CU가 판매 중인 막걸리 24종 중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말표 고유의 색상인 흑갈색 패키지를 입힌 이 상품은 띠지에 말표산업의 심볼 캐릭터인 프셰발스키 야생마가 ‘말이야 막걸리야’라는 대사를 읊는 이미지를 삽입해 재미를 더했다. 국내산 검정콩과 검은깨, 흑미가 함유돼 있어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서혜원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막걸리를 즐기는 MZ세대에게 신선한 재미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가진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말표산업과 콜라보한 상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검증된 콜라보 기획력을 바탕으로 재미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차별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비자가 CU 곰표 밀맥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BGF리테일 한 소비자가 CU 곰표 밀맥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BGF리테일

앞서 CU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수제맥주 ‘곰표맥주’가 대박을 터뜨렸다.


소맥분 제조사이자 브랜드사 대한제분, 맥주제조사 세븐브로이가 개발해 출시한 이 제품은 최근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대량 공급 2주 만에 월 생산량 300만 개 완판할 정도로 인기를 견인하는 중이다.


국내 첫 수제맥주 위탁생산으로 물량을 지난해 보다 15배나 늘렸음에도 생산량이 판매량을 못 쫓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CU는 곰표맥주 대박에 다양한 연관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 대응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2019년 곰표 팝콘을 시작으로 나쵸, 곰표 화장품 등 대한제분과 10여가지 곰표 컬래버 상품들을 시장에 선보였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구두약 제조사 말표산업과 손잡고 ‘말표 흑맥주’를 출시한 바 있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자 편의점 업계 수제맥주 진출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CU의 ‘곰표맥주’가 대박이 나자 편의점 GS25는 ‘곰’을 로고로 하는 캠핑 맥주 출시를 앞두고 있고, 이마트24는 ‘야구’를 모티브로 한 맥주 상표권을 출원하며 수제맥주 시장 진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U관계자는 “‘곰표맥주’와 같은 히트 상품을 보유할 경우 가맹점의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안주, 스낵, 음료 등 많은 동반 구매가 발생해 추가 매출의 기회로 작용한다”며 “고객들에게는 새로운 상품이 있는 트렌디한 브랜드로 각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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