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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키 맞춘 류현진…아직 끝나지 않은 전성기


입력 2021.05.13 12:30 수정 2021.05.13 13:4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애틀랜타전 7이닝 1실점 QS+로 시즌 3승

매 이닝 철저한 투구 관리로 에이스다운 모습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한 류현진. ⓒ 뉴시스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한 류현진. ⓒ 뉴시스

토론토 류현진이 ‘에이스 본색’을 되찾으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의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7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시즌 3승째를 따낸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역시 종전 3.15에서 2.95로 끌어내리며 최정상급 투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넘어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2실점 이하)를 챙긴 류현진이다.


제법 긴 이닝을 소화하며 실점을 최소로 막을 수 있었던 요인은 역시나 철저한 투구 수 관리였다. 류현진은 7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단 한 번도 20개 이상 던진 이닝이 없을 정도로 빼어났다.


유일했던 흠은 5회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내줬던 선제 솔로포였다. 콘트레라스를 상대로 낮게 제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3구째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애틀랜타 선발 프리드 역시 호투를 이어갔으나 6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 뉴시스 애틀랜타 선발 프리드 역시 호투를 이어갔으나 6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 뉴시스

이후 정신이 번쩍 든 류현진은 전력 투구를 이어나갔고 이렇다 할 위기 없이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상대 선발인 맥스 프리드와는 에이스의 무게감이 어떻게 다른지 그대로 드러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프리드는 90마일 중반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경기 초중반까지 류현진보다 훨씬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하지만 타순이 두 바퀴를 돌고 난 뒤인 6회부터 두 투수의 차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프리드는 6회 첫 타자 비지오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상황에서 마커스 세미엔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했다. 흔들리기 시작한 프리드는 이후 다시 한 번 볼넷을 기록했고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를 방문할 정도로 무너지기 일보직전이었다.


프리드의 역할을 거기까지였고 7회 1점을 낸 토론토는 류현진에게 승리 투수의 요건을 선사했다. 류현진 역시 이에 화답하듯 7회말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뒤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2.95로 끌어내린 류현진은 공교롭게도 자신의 빅리그 통산 평균자책점과 동률을 이뤘다. 34세의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그의 전성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부분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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