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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율 좋은 김광현, 누적 관리도 필요하다


입력 2021.05.12 12:30 수정 2021.05.12 11:2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밀워키와의 원정서 5.1이닝 5피안타 1실점

6회 이상 소화할 수 있는 경제적 피칭 필요

김광현. ⓒ 뉴시스 김광현. ⓒ 뉴시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아쉽게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간),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밀워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06에서 2.74로 낮아졌으나 팀 타선이 받쳐주지 못하며 시즌 2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날 김광현은 매우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우타자 상대로 몸 쪽 승부를 주저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일 수 있었다.


변곡점은 6회였다. 6회초 타석에서 상대 선발 페랄타의 몸쪽 변화를 받아친 김광현은 전속력으로 달려 수비 실책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1루 출루는 결과적으로 독이 되고 말았다. 세인트루이스가 아웃 카운트 3개를 당하는 동안 계속해서 루상에 머물렀던 김광현은 더그아웃에서 휴식을 취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곧바로 이어진 6회말 투구 때 선두타자 케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김광현은 테일러를 삼진 처리했으나 쇼에게 다시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세인트루이스 코칭 스태프는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김광현. ⓒ 뉴시스 김광현. ⓒ 뉴시스

올 시즌 5차례 선발로만 등판한 김광현은 총 23이닝을 소화했고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 중이다. 2할 대 피안타율 등 비율 성적은 크게 나쁘지 않다.


문제는 누적 성적이다. 승수 쌓기를 아쉽게 놓친 것은 차치하더라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점은 분명 개선해야할 부분이다.


제구가 썩 뛰어나지 않은 김광현은 이날 밀워키전에서도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아놓고 투구수가 늘어나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로 인해 김광현은 올 시즌 5차례 선발 등판서 아직 6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즉,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횟수가 제로에 그치고 있는 김광현이다.


그럼에도 비율 성적이 좋은 이유는 역시나 공격적인 투구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우려를 샀던 탈삼진 개수 역시 소화 이닝과 비슷한 수치(23이닝 24개)를 보이고 있다. 투구 내용 자체는 나무랄 데 없는 김광현이 다음 등판서는 투구 수를 관리하며 경제적인 피칭을 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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