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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너무해’ 쌀쌀함에 놀란 선수들 근육


입력 2021.04.16 22:16 수정 2021.04.16 22:1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인천 경기서 SSG 르위키-KIA 나지완 교체

잠실서도 정수빈 근육통으로 교체 아웃

르위키 부상. ⓒ SSG 랜더스 르위키 부상. ⓒ SSG 랜더스

코끝을 자극하는 꽃샘추위에 야구 선수들의 근육도 놀란 모습이다.


전국 5개 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는 적지 않은 선수들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경기 도중 교체 되는 일이 벌어졌다.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는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2회 투구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낀 뒤 코칭스태프와의 상의 끝에 자진 강판했다.


구단 측은 곧바로 르위키를 인근 병원으로 이동시켰고 자기공명영상(MRI) 등 검사를 진행했으나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SSG는 “내일 오전 몸 상태를 다시 체크해 상태가 좋지 않으면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SG와 맞대결을 벌인 KIA에서도 부상자가 나왔다. 나지완이었다.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나지완 역시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복사근 쪽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호소, 대주자 이우성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같은 수도권인 서울 잠실에서도 부상자가 발생했다. 두산의 외야수 정수빈은 LG와의 경기서 5회 땅볼 타구를 만들어낸 뒤 1루로 달려가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낀 듯 허리 쪽을 부여 잡았다. 결국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수비 때 조수행을 긴급 투입했다.


정수빈 부상(자료사진). ⓒ 뉴시스 정수빈 부상(자료사진). ⓒ 뉴시스

오전부터 비가 내렸던 수도권 지방은 밤이 되자 쌀쌀함이 찾아왔고 경기 시작 당시 섭씨 10도 미치지 못하는 기온으로 파악됐다.


야구는 지구력을 요하는 여타 구기 종목들과 달리 순간적인 힘, 즉 폭발력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다. 투수의 경우 공을 던질 때, 타자는 타격 또는 이후 주루 플레이를 할 때, 근육의 힘을 응축시킨 뒤 발산하는 구조다. 충분히 몸을 풀지 않거나 기온이 낮다면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는 환경적 요인을 지닌다.


선발로 내보낸 선수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구상했던 경기 흐름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야구는 선수 1명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른 종목에 비해 크지 않은 대표적인 종목이다. 그럼에도 동료가 실려 나가는 것을 본 선수들의 마음을 동요될 수밖에 없고 경기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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