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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기부’ 추신수, 도쿄올림픽도 나설까


입력 2021.03.01 07:50 수정 2021.03.02 07:3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신세계 입단, 도쿄올림픽 대표팀 선발 가능성 높아져

병역 혜택 이후 대표팀 경력 없어, 또 한 번 국위선양?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다 KOB리그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에 입단한 추신수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입국장에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다 KOB리그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에 입단한 추신수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입국장에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신세계)가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까.


추신수가 지난달 23일 신세계와 전격 계약을 체결하면서 오는 8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계약 조건이다.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추신수는 이 중 10억 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거 시절 시즌을 마치고 시간이 날 때마다 귀국해 봉사를 통한 선행활동을 펼쳤는데 이번에는 통 큰 기부를 통해 다시 한 번 팬들의 사랑에 화답했다.


그래도 그를 보고 싶어하는 팬 입장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국가대표 경력이다.


추신수는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시안게임에서는 14타수 8안타 3홈런, 10타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고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만약 이때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다면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짜리 장기계약도 없었을 것이다.


2010년 이후에는 대표팀 차출 의무가 없는 메이저리거로 제약이 많아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가 없었지만 이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2009년 WBC 출전도 이듬해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합류해 병역혜택을 받기 위함이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다 KOB리그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에 입단한 추신수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다 KOB리그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에 입단한 추신수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에 도쿄올림픽 출전은 그가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최선의 봉사가 될 수 있다. 때마침 올 시즌을 KBO리그서 활약하며 도쿄올림픽 출전에 걸림돌이 사라졌다. 본인의 출전 의사만 있다면 또 한 번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그는 메이저리그서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을 기록한 대선수다. 올해 한국나이로 40살이 됐지만 그의 능력과 경험치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물론 대표팀에 가기 위한 기량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 먼저다. 한국 프로야구 수준도 크게 발전해 KBO리그는 메이저리그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도 고전하는 무대가 됐다. KBO리그가 처음인 만큼 한국야구 문화에 적응하는 것도 큰 숙제다.


여기에 추신수는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3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귀국 이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 얼마만큼 건강한 몸상태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물론 건강한 몸 상태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추신수가 11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다면 야구팬들에게는 10억 기부만큼이나 뜻 깊은 선물이 될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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