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로 대박친 CU 곰표 시리즈, 화장품 등 다른 카테고리로 상품 확대
하이트진로 두꺼비 캐릭터, 패션‧금융 이어 편의점에도 상륙
편의점업계가 캐릭터 상품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 소비가 늘어난 가운데 다양한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재미와 신선함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CU는 대한제분의 마스코트인 '표곰'을 활용한 '곰표 시리즈'로 소위 대박을 쳤다. 작년 출시한 곰표 밀맥주가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앞서 출시했던 팝콘을 비롯해 나쵸, 빼빼로 세트, 주방세제 등도 매출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 선보인 상품인 곰표 민트젤리는 기존 곰표 컬래버 상품들의 인지도에 힘입어 등장과 동시에 젤리 카테고리 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식품에 이어 핸드크림 등을 출시하며 화장품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CU
CU의 또 다른 히트 시리즈인 ‘삼육 두유’ 역시 삼육두유콘이 뜨거운 반응을 얻자 마카롱, 웨하스, 모나카, 호빵 등으로 협업이 확대된 사례다. ‘입술에 바르는 구두약’(말표뷰티세트)으로 시작한 말표산업과의 협업도 말표흑맥주로 이어지며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CU가 작년 한 해 동안 출시한 콜라보 상품은 400여개로,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신장했다.
김명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콜라보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리즈 상품이 등장할 때마다 기존 상품들 매출도 함께 상승하고 있으며, 또 다른 연계 상품을 고객들이 직접 제안해올 만큼 반응도 좋다”며 “올해도 상상하지 못한 기발하고 재미있는 컬래버로 고객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캐릭터 상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아예 전문 콘텐츠 기업과 협업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GS25는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사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손잡고 지난달 미니언즈 등 캐릭터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들은 작년 2월부터 유니버설과 10개월 간의 긴 협의 과정을 거쳐 출시한 상품이다. 한국의 GS25가 미국의 유니버설과 상품 기획을 담당했고, 독일의 유명 제조사 라골즈(Ragolds)는 생산을 맡으며 한·미·독 3개국의 합작 상품이 태어났다.
GS25가 지난해 핼러윈데이용 상품으로 선보인 캐스퍼트롤리젤리는 핼러윈데이 전날 대부분의 물량이 조기 소진됐고 에그짱캐스퍼, 할로윈멘토스 등은 당초 예상 목표치보다 30% 이상 더 팔리며 출시 이후 각각 카테고리 내 매출 순위 5위 안에 들었다.
GS25는 올해도 유니버설을 비롯한 다국적 콘텐츠 제작사와의 제휴를 확대하며 캐릭터 상품을 늘려 갈 계획이다.
ⓒGS25
최근 주류를 시작으로 패션, 식품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진로 두꺼비’도 편의점 단골 협업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두꺼비 캐릭터는 작년 하이트진로가 선보인 전용 팝업스토어에 1만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피규어 등 소품은 수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패션, 카드사와도 콜라보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편의점의 경우 CU, GS25, 이마트24 등이 캐릭터를 활용한 단독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CU는 마카롱‧컵케이크, GS25는 안주플래터‧스낵‧떡볶이‧껌, 이마트24는 젤리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출시하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캐릭터 상품 출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주 고객층이 10~30대로 유행에 민감하고 재미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며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콜라보 상품은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편의점만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캐릭터 상품 수가 확대될수록 해당 시리즈에 속하는 상품의 수요가 덩달아 늘어나는 연쇄효과를 통해 매출 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 브랜드와 협업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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