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미리보는 CES 2021①]온라인으로 새 방향 제시...비대면·비접촉 기술 주목


입력 2021.01.06 07:00 수정 2021.01.05 18:31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코로나19로 올 디지털 진행...기업과 고객 소통 한계 극복 '주목'

4차 산업혁명 가속화 속 신기술·신제품 주목...현실 구현 관건

CES 2021 행사 홈페이지 5G 관련 소개 이미지 캡쳐. CES 2021 행사 홈페이지 5G 관련 소개 이미지 캡쳐.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1'이 오는 11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개막한다. 매년 연초에 열리는 이 박람회는 한 해 전 세계 IT·가전 기술 및 제품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그 이전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 전시회의 방향성을 제시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비대면·비접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관련 기술이 어떻게 현실화될지도 관심사다. 4차 산업혁명 도래 속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새로운 기술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지고 있는 CES 2021을 미리 살펴본다.[편집자주]


닷새 앞으로 다가온 올해 CES 행사가 이전과 가장 다른 특징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올-디지털(All-Digital)’의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원래 당초 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예년과 마찬가지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행사를 포기하고 전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 날짜도 11일부터 14일까지로 조정했다.


이전 행사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기도 했지만 이번처럼 행사 전체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현장에서 직접 제품과 기술을 살펴보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면서 오는 한계는 아쉬운 대목일 수밖에 없다.


또 다양한 참가 기업과 고객사, 참관객들을 연결하는 장이 사라지면서 이를 어떻게 보완할지도 주목된다. 이에 참가기업들은 이러한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해 고객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알리고 소통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가보지 않은 길 가는 CES...전시회 새 방향 제시 ‘주목’


CES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유럽 최대 국제 가전박람회 IFA(독일 베를린)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다. 그 중에서도 CES는 다른 두 전시회보다도 규모가 더 크다.


하지만 올해 행사는 전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규모가 예년대비 대폭 축소될 처지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는 161개국 4400여개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하고 관람객은 18만여명에 달했지만 올해 전시회 참가 기업수는 약 1800개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지난해 1월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관람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지난해 1월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관람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라는 명성에 걸맞은 흥행이 걱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0'도 소규모 오프라인 전시와 온라인 진행을 병행했으나 삼성전자 등 기존 대형 참가 기업들의 불참으로 흥행이 저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차 산업혁명 가속화와 코로나19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 증대로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신기술·신제품들의 향연이 펼쳐지면서 컴퓨터 앞에 모인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로 야기된 언택트(비대면)의 일상화로 참가 기업들이 비대면·비접촉 기술을 어떤 제품과 서비스로 사람들의 일상에 적용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낼지도 관심사다.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온라인 방식의 전시회가 한계보다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이 더 많은 기업과 고객, 관람객들을 연결하는 협업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렌 춥카 CTA 수석 부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빨리 수용하고 기술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다양한 융합이 이뤄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번 온라인 방식의 진행은 보다 많은 관객과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5G·AI·IoT·자율주행 진화 속 비대면·비접촉 기술 ‘관심’


올해 행사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른 5세대이동통신(5G)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VR·AR), 자율주행,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로봇 등 다양한 기술과 함께 이를 구현한 제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몇 해의 행사에서 강조돼 온 연결성(Connectivity)과 함께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에 초점을 맞추는 기술과 제품들이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흐름은 행사의 주요 키워드를 살펴볼 수 있는 기조연설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올해 행사 기조 연설자로는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 ▲코리에 배리 베스트바이 CEO ▲리사 수 AMD 박사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법무책임자(CLO) 등이 나선다.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는 글로벌 공동체 발전을 위한 핵심 기술로 5G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 도래로 재택근무·화상회의 활성화와 클라우드 성장 등 변화 속에서 초고속 통신이 가져다 줄 혁신과 함께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 코리에 배리 베스트바이 CEO는 알란 머레이 포춘 CEO와 ‘팬데믹을 관통하는 기술의 미래와 비즈니스에서 다양성과 포용력이 중요한 이유’를 주제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중심인 베스트바이가 코로나19로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에 대한 해법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날 기조연설에 나서는 메리 바라 GM CEO는 모빌리티 발전을 위한 GM의 전환전략과 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차 사업에 대해 자세히 공유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9'에서 자동차의 전동화·경량화·자율주행화에 대응한 각종 기술을 전시한 SK그룹의 공동 전시관 전경.(자료사진)ⓒ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지난 2019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9'에서 자동차의 전동화·경량화·자율주행화에 대응한 각종 기술을 전시한 SK그룹의 공동 전시관 전경.(자료사진)ⓒ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참가기업들도 한층 발전된 기술들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는 전자 분야에서는 AI·IoT 기술과 가전간 연결성이 확대·강화되면서 미래 스마트홈의 구현이 멀지 않았음을 더욱 강력하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제 행사의 한축으로 자리잡은 자동차 업계에서도 스마트시티의 핵심 중 하나인 자율주행 분야 기술력 향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현재 개발 중인 '미래형 자동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차량 내부의 대시보드에 장착되는 스크린으로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각종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술 기반의 MUX 하이퍼스크린(MBUX Hyperscreen) 시스템을 소개한다.


또 IBM은 AI 기반의 무인 자율항해 선박 솔루션인 '메이플라워호'를 선보일 계획이다. 선장이나 선원 없이도 스스로 의사결정을 해서 독립적으로 항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기반으로 5G와 AI, 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술이 결합되는 형태의 솔루션으로 미래 기술 융복합의 사례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해가 갈수록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로봇 관련 기술과 제품들은 다양해질 전망으로 원격 헬스케어 관련 솔루션들도 코로나19 영향과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CES 로고.ⓒ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 CES 로고.ⓒ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