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변한 주거 문화…컨시어지 서비스 '주목'

황보준엽 (djkoo@dailian.co.kr)

입력 2020.12.28 16:47  수정 2020.12.28 16:48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조감도.ⓒ대우건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많은 변화를 만들어 냈다. 주거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 단순히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여겨졌던 주거공간이 다양한 여가 활동과 문화생활이 가능한 곳으로 바뀌고 있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과 집 근처에서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이 새로운 주거 문화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최근 분양되는 주거시설들은 입주민의 편리한 주거생활 및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커뮤니티 시설 조성과 함께 각종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인천 서구 백석동 일원에 분양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글로벌 컨시어지 기업 '돕다'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입주민들에게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수영장, 사우나, 도서관, 파티룸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했다.


다양한 커뮤니티와 컨시어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2단지의 1순위 청약 결과, 총 3134가구 모집에 8만4730명이 몰려 평균 27대 1, 최고 94.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인천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5월 부산 해운대구에 분양된 고급 레지던스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청소, 세탁, 카셰어링 등을 비롯한 컨시어지 서비스와 함께 프리미엄 요트 연계 서비스 등을 준비했다. 해당 단지는 평균 38.87대 1, 최고 266.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자제되고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커뮤니티 시설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갖춘 단지의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 답답한 일상을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이러한 주거시설의 가치는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다양한 커뮤니티와 컨시어지 서비스를 갖춘 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 안산 시화 MTV 내 반달섬에 공급되는 라군 인 테라스는 연내 분양 예정으로 컨시어지 서비스 전문 기업인 돕다가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는 컨시어지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수영장, 실내골프연습장, 요가룸, 휘트니스 클럽 등 액티비티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슐랭라운지도 계획돼 있다.


서울 강남에는 르피에드 in 강남이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19층, 140실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는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 어반 스파 등 커뮤니티 시설과 함께 주거서비스 전문 기업 쏘시오리빙이 직접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방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갖춘 주거상품이 분양된다. 광주시 서구에는 시그니처 하우스 더 리미티드가 분양 중으로, 88세대의 입주민만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과 VIP의료 케어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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