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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비대면 금융 거래, 4년 간 5배 이상↑


입력 2020.12.24 11:00 수정 2020.12.23 16:31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거래 규모가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거래 규모가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픽사베이

국내 금융시장의 비대면 거래 규모가 최근 4년 동안 5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을 계기로 이 같은 추세에 더욱 속도가 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0년 중 연도별 비대면 금융거래 규모의 증가 추이를 결제·여신·수신·증권·보험·기타 등 6개 부문으로 구분해 살펴본 결과, 최근 4년 간 평균 5배 이상 거래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거래가 가장 활성화된 영역은 결제 부문으로, 조사 대상 기간에만 12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가 확대되면서 카드사 및 핀테크 기업의 간편결제 등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신 부문의 비대면 거래도 은행권 가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온라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6.5배 이상 늘었다.


증권 부문의 비대면 거래는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3배 이상 급증했다. 전통적으로 대면·판매방식 비중이 높았던 보험 부문도 손해보험을 중심으로 비대면 가입이 확대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비대면 거래가 소비자에게 금융서비스의 편리성과 다양성을 제공하고 비용 절감과 함께 금융혁신을 촉진시키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가도 평가했다.


다만, 빠르게 확산되는 비대면 거래가 기존 금융산업구조에 큰 변화를 초래하면서 ▲사이버·운영 리스크 및 금융소비자 보호 취약 가능성 ▲가계부채 증가 초래 및 부실화 증대 가능성 ▲경쟁 심화에 따른 금융기관 건전성 저하 우려 등 금융안정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비대면 거래가 갖는 효익을 극대화하고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금융산업의 변화, 핀테크 관련 국제논의 동향 및 주요국 대응사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으로 위험관리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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