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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진행자에서 탑 셀럽까지…시대 따라 변화하는 쇼호스트


입력 2020.12.09 07:00 수정 2020.12.08 16:05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코로나 시대 비대면 쇼핑 채널로 부활, 티커머스‧라방 등 설 자리도 늘어

공개채용에 수백대 일 경쟁률, 인기 연예인 내세우는 방송도 늘어

지난 7월 NS홈쇼핑의 랭킹닭컴 방송에 배우 차승원씨가 깜짝 출연해 7889세트를 팔며 매진 기록을 세웠다.ⓒNS홈쇼핑 지난 7월 NS홈쇼핑의 랭킹닭컴 방송에 배우 차승원씨가 깜짝 출연해 7889세트를 팔며 매진 기록을 세웠다.ⓒNS홈쇼핑

코로나19 사태로 홈쇼핑이 특수를 누리면서 진행자인 쇼호스트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공개채용 경쟁률이 수백대 일에 달할 정도로 높아진 데다 과거와 달리 인기 연예인을 메인 쇼호스트로 내세우는 방송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티커머스에 이어 라이브 커머스 시장까지 활성화 되면서 쇼호스트의 설 자리가 늘었지만, 이와 동시에 인기 진행자에게 방송이 몰리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점차 심화되는 모양새다.


홈쇼핑 시장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마진율이 높은 패션을 비롯해 뷰티, 여행 등 상품은 판매량이 줄었지만, 식품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과 생활가전 등 코로나 시대를 겨냥한 맞춤형 전략이 효과를 내면서 비수기인 3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작년 3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90% 이상 급증했고 CJ오쇼핑은 44%, 롯데홈쇼핑도 18%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TV 시청률 하락과 매년 증가하는 송출수수료 그리고 빠르게 확대되는 온라인 쇼핑 시장으로 인해 사양산업으로 불렸지만, 비대면 쇼핑이 일상이 되면서 홈쇼핑 업계도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홈쇼핑 산업이 확대되면서 방송을 진행하는 쇼호스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CJ오쇼핑 등 쇼호스트 공개채용에서는 경쟁률이 수백대 1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오쇼핑의 경우 1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메인 진행자의 위상도 달라졌다. 초기에는 대부분 전문 진행자가 방송을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인기 연예인이 등장하는 방송도 쉽게 만나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방송 제안이 들어가면 인기 연예인들은 기피했다. 이른바 한물 간 연예인들이 하는 방송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서 “최근에는 인기는 물론 상품 소개 등 능력을 보고 가려 뽑을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활동 무대가 TV홈쇼핑에서 티커머스와 최근 라이브 커머스까지 확대된 점도 쇼호스트의 인기 상승에 한 몫 했다.


티커머스는 TV 시청 중에 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전용 리모컨을 사용해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까지 한 번에 마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로 기존 홈쇼핑 업체들과 KT, SK, 신세계 등이 진출하면서 빠르게 시장을 키우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인 티커머스의 경우 TV홈쇼핑과 채널 경쟁을 통해 이른바 황금 채널로 속속 자리를 옮기면서 쇼호스트 이탈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인기 쇼호스트를 내세울 경우 해당 방송 매출이 크게 오르다 보니 채널 경쟁에 이어 인력 확보 경쟁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대부분 쇼호스트의 경우 월급제 보다는 방송 횟수에 따라 수익이 받는 구조다 보니 일부 인기 쇼호스트가 핵심 방송을 도맡아 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기 쇼호스트와 그렇지 못한 쇼호스트의 경우 연봉 차이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방송 채널이 늘면서 설 자리는 많아졌지만 몇몇 인기 쇼호스트의 독점 현상도 가속화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되는 셈이다.


대기업 계열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해당 방송에서 완판을 기록한다고 해서 인센티브를 많이 받는 구조가 아니라 방송 횟수에 따라 수익을 받는 구조”라며 “인기가 많은 쇼호스트의 경우 방송이 몰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익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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