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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2020, 포문 열었다…"韓 영화계 가장 강력한 희망은 독립영화"


입력 2020.11.27 18:46 수정 2020.11.27 18:47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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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2020이 26일 개막식과 함께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9일간의 영화 축제의 막을 올렸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확산을 고려해 오프라인 개최 축소 후 ‘서울독립영화제2020 개막식 라이브’로 온라인 생중계된 개막식은 작가 정재훈이 올해의 슬로건 ‘어제와 다른 세계’를 모션그래픽으로 표현한 공식 트레일러 상영으로 시작했다.


이어서 올해 1월 별세한 고(故)이강길 감독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고 이강길 감독은 2007년 '살기 위하여'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영화제 집행위원으로서 서울독립영화제와 꾸준한 인연을 맺어왔다.


17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사회자 권해효와 류시현은 ‘어제와 다른 세계’라는 슬로건과 함께 ‘여성 감독 경쟁부문 진출 비율 67.5%, 꾸준한 약진’이라는 서울독립영화제2020의 묘미와 ‘신진 감독 데뷔작을 조명하고 함께하는 즐거움’이라는 서울독립영화제의 정신을 언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 놓인 독립영화계를 위한 실질적이고 세밀한 도움을 위한 KB국민은행과 (사)한국독립영화협회의 업무 협약도 이뤄졌다.


다음으로 한국독립영화협회 고영재 이사장의 개막선언이 있었다. 선언에 앞서 고영재 이사장은 “적은 인원수라도 독립영화를 응원해주시는 관객들과 함께 큰 사고 없이 무탈하게 안전한 영화제가 되기를 다시 한번 기원한다”라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현장 중심의 영화제를 향한 바람 속 개막 선언을 외쳤다.


영화진흥위원회 김영진 부위원장은 “독립영화계를 지원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생각하고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연대를 약속하고, “한국 영화계의 가장 강력한 희망은 독립영화”라고 그 중심에 있는 서울독립영화제가 갖는 역할을 강조했다.


관객들과 9일 동안 함께 할 108편의 상영작도 소개됐다. 또 한 번 최다 공모 편수 기록을 경신한 총 1,433편 중 본편 단편경쟁 26편, 본선 장편경쟁 12편, 새로운선택 22편, 페스티벌 초이스 38편, 아카이브전 5편, 특별상영 4편, 개막작 '기적'까지 선정된 108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직접 만난다.


해외초청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중단됐다. 이 외에도 영화진흥위원회가 실시한 일자리 연계형 온라인·뉴미디어 영상 콘텐츠의 배급을 위한 ‘뉴-쇼츠’ 프로그램을 통해 총 330편의 단편영화 중 선정된 15편이 추가 상영된다.


올해로 4년째 서울독립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 선례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가능한 가장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말로 거리두기 2단계 속 영화제 개최에 대한 불안을 상쇄시키고, 단계별로 대응을 통해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다음으로 ‘창작자의 작업실’, 전태일 열사 50주기 기념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영화는 어떻게 전태일을 기억하였는가’ 시네토크 개최, 쌓아온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자 중심 독립영화 제작, 배급 환경을 모색하는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 등 올해 신설된 프로젝트로 소개됐다.


끝으로 김동현 집행위원장이 민병훈 감독의 신작 '기적'을 “하나의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라며 개막작으로 소개했다. 인생 밑바닥을 헤매는 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기적'은 서울독립영화제2020 개막식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서울독립영화제2020은 12월 4일까지 9일간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 상설 5개관에서 진행된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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