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대주주 요건 안개 걷히는데"…개미 투심 '꽁꽁' 여전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입력 2020.11.04 05:00  수정 2020.11.03 17:35

3일 개미 6500억 순매도, 지난달 말부터 수급방향 '갈지자'

투자심리 압박한 이슈 끝난 이후에도 수급 불안 지속 흐름

지난 3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전장대비 43.15포인트(1.88%) 상승한 2343.31에서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논란의 중심이었던 주식양도세 대주주 요건이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가닥이 잡혔지만 동학개미 투심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꺼져버린 투심이 다시 살아날지 여부도 가늠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서학개미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 대선 이벤트가 종료 이후에도 불확실성이 사라질지는 미지수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전장대비 43.15포인트(1.88%) 상승한 2343.31을 기록했다. 이날 수급을 주도한 건 개미가 아닌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이날 개미는 6557억원을 내다 팔았다. 개미들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매도 카드를 자주 꺼내들고 있다. 개미는 지난달 27일부터 말일까지 매도와 매수를 오가며 수급방향성을 제대로 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들어서는 이틀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거래량 등락 등 수급불안 여전...개미 투심회복 시기 불투명


개미가 이날 대규모 매도 공세를 보이면서 꺾인 투자심리 회복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의를 표시하면서 대주주 10억원을 기존대로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개미의 투심 회복으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양도세 대주주 요건 완화 이슈는 올해 들어 폭풍 매수했던 동학개미의 투심에 직격탄을 가했다. 기획재정부는 당초 양도세 부과 대상 대주주 요건을 기존 10억원에서 가족합산 3억원으로 낮춘다고 발표했다가 후폭풍이 거세지자 개인별 3억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심리가 수그러들지 않자 개인별 5억원으로 한 발짝 더 물러섰다가 다시 기존대로 하는 방침을 고수하기로 하는 등 양도세 대주주요건 완화에 대한 이슈가 시장을 크게 흔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급불안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은 급격하게 줄었다. 코스피 거래량은 지난달 15일 기준 11억6550만1000주에서 점점 줄다가 지난달 29일에는 5억976만8000주로 반토막 이상 줄었다. 이후에 조금씩 다시 거래가 늘긴했지만 동학개미의 매수 심리가 크게 낮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은 지난달 27일 205만6533주에서 지난 2일 153만7120주로 줄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3일 기준으로 코스닥 거래량은 16조3791만4000주로 늘었고, 거래대금도 2조원이나 증가했다.


해외직접 투자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는 약 13억 달러로 전달 대비 50% 이상 줄었다. 현재로서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선거 후 우편투표 개표와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가능성 등의 변수가 남아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대주주 양도세 논란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2023년부터 국내 주식의 양도차익 전면과세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시장 참여 영향력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시 압박 이슈 종료시 개미 투심 회복 개선 전망


전문가들은 대주주 요건 완화 이슈와 미국 대선 이벤트가 완전히 종료될 때 동서학 개미의 투자 심리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시장의 가장 큰 악재인 불확실성이 해소될때 개미들의 매수세도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미국 대선 임박, 국내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 하향 등의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의 하방압력을 가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월은 10월과 달리 불확실성이 하나씩 걷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차기 대통령과 상하원 선거까지 마무리되면 추가 부양책에 대한 속도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수혜주에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수혜주는 네이버, 카카오, SK케미칼, 글로벌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혜주는 삼성전자, 현대차, 롯데케미칼과 같은 차화전을 주목해야한다"며 "더불어 친환경 정책 관련 수혜주인 LG화학, 삼성SDI, 한화솔루션, 현대제철 등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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