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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분사 안건 통과…63.7% 찬성(종합)


입력 2020.10.30 10:30 수정 2020.10.30 10:53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주총 참석률 77.5%, 찬성률 63.7%…외국인·기관 표심 쏠려

LG화학은 30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부 분할계획 승인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LG화학은 30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부 분할계획 승인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 안건이 우여곡절 끝에 통과됐다. 신설법인은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라는 이름으로 12월 공식출범할 예정이다.


LG화학은 30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부 분할계획 승인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77.5%가 참석했으며, 그 중 63.7%가 분할계획에 찬성했다. 3분의 2 이상 얻어야 하는 출석주식대비 찬성률은 82.3%였다. 이로써 특별결의사안 의결 기준(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했다.


LG화학의 지분율은 ㈜LG 외 관계인이 33.17%, 국민연금이 10.57%를 보유하고 있다. 29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39.45%로 나머지 기관투자자 및 개인 주주가 17%를 갖고 있던 셈이다.


이번 LG화학 임시 주총 참석율은 77.5%로, 분사안이 가결되기 위해선 LG화학은 전체 지분 중 51% 넘게 찬성을 받아야 했다. 그렇게 되면 최대주주 지분(33.37%) 외에 18% 가량 찬성표가 더 필요했다.


개인 주주들의 거센 반대와 2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권 행사 소식에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들의 표심에 관심이 쏠렸다. 아울러 이번 임시주총부터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의결권 행사율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찬성률이 60%를 크게 웃돌며서 적지 않은 기관·외국인들이 LG화학의 배터리 분사안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ISS, 글래스루이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 대다수의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LG화학의 물적분할에 '찬성'했다. 신설법인이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활용할 수 있어 기업 전체 성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또 새 배당정책 등 주주와 소통하기 위해 LG화학이 노력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잇따라 찬성 의견을 보이자 기관 및 외국인들의 표심도 이에 적극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분할 계획 안건이 통과하면서 LG화학은 오는 12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을 예정대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장승세 LG화학 전지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지난 21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소형, ESS 등 배터리 사업과 밸류체인 전반에서 글로벌 1등을 공고히 할 것"이라면서 "분사 추진도 자원 투입의 유연성, 지속적인 수익 동반을 위해 요구되는 바른 의사결정 체계를 갖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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