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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배터리 분사로 초격차 경쟁력 보유" 주주 지지 호소


입력 2020.10.30 09:44 수정 2020.10.30 09:46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LG화학 30일 오전 9시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 관련 임시주총 개최

분사로 전지 신설법인 글로벌 1위 지위 확보, 존속법인도 투자로 성장 극대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LG화학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분사를 놓고 30일 '운명의 날'을 맞은 가운데 신학철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분사 이유 및 향후 전략들을 상세히 소개하며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LG화학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배터리 사업부 분할 계획 승인 건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9월 17일 이사회에서 현재 사업본부체제로 돼 있는 전지사업을 당사의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안을 결정했으며 최종 승인을 얻고자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지 산업은 엄청난 성장이 전망되는 한편, 기존의 경쟁사들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전지 사업에 진출하는 등 한 치 앞을 장담 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 경쟁 또한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이 지난 7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이유는 끊임없이 창조적으로 변화하고 도전해 왔기 때문이며, 이번 분사 결정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영속하기 위한 또 다른 걸음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이번 분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LG화학이 ‘글로벌 Top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분할 목적 및 향후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LG화학은 현재 대내외적으로 두 가지 이슈에 직면해 있다"면서 △재무구조 부담과 △재원 부족에 따른 성장 제약을 들었다.


그는 "전지부문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규모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순차입금은 8조원으로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섰다"면서 "또 한정된 재원으로 사업본부 간 투자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사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배터리 부문을 분사함으로써 전지 신설법인은 글로벌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존속법인인 LG화학은 성장 극대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분할 전후 LG화학 구조ⓒLG화학 분할 전후 LG화학 구조ⓒLG화학

차 부사장은 "전지 신설법인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으로 대응하고, 산업 특성에 최적화된 효율적 운영 체계를 갖춰 구조적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많은 투자가 필요한 사업인만큼 LG화학 100% 지분의 자회사로 분할하게 되면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활용해 적기에 투자를 확대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넓혀 확고한 글로벌 1위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존속법인 LG화학은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부문은 자체적으로 창출되는 현금의 재투자를 통해 각 사업별 성장 잠재력 극대화 및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면서 "전지 사업 투자 확대로 인해 커졌던 재무적 부담을 완화하고, 건전한 재무구조 구축 통해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전략으로 LG화학을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차 부사장은 "전지 신설법인은 수주 확대 및 수요 증가를 대비한 투자를 가속화 하고 고용량 양극재, 고효율 실리콘계 음극재, 고안전성 분리막 등의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 갖춘 고성능 제품 개발과 선도적인 공정기술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석유화학은 위생용품, 지속가능 친환경 소재 등 유망 성장 영역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확대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며 첨단소재 사업은 양극재를 비롯한 전지 소재, 고성장성 갖춘 OLED 소재, 자동차 산업 소재 등 신소재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생명과학 사업은 기존 사업들의 시장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신약개발을 목표로 미국 현지 임상개발을 본격화하며, 전방위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 지속 확대로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차 부사장은 "분할 후의 LG화학은 전지 사업에서의 일등 경쟁력을 확고히 함과 함께 기존 사업에서의 수익성 제고로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해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동시에 성장시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자투표 포함해 총회 출석한 의결권 있는 주주 수는 1만3347명, 의결권 있는 주식 수는 5970만9287주다. LG화학의 의결권이 있는 총 발행 주식 수는 7708만6297주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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