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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판도바뀐 카드매출…항공 울고 온라인쇼핑·국산신차 웃었다


입력 2020.10.29 17:12 수정 2020.10.29 17:16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3분기 국내 카드 승인금액 228.4조…전년 대비 5.4% 증가

업종별 카드매출 증감 분석 ⓒ금융위원회 업종별 카드매출 증감 분석 ⓒ금융위원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각 업권 별로 카드매출 희비가 엇갈렸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항공업은 80% 이상 급감한 반면 온라인쇼핑과 국내신차 판매 등은 되려 수익이 늘어난 것이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카드 승인금액은 22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2분기보다 2.7%(5조9000억원), 코로나 정국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11조8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증가세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지난 3월부터 카드 승인금액이 감소했으나 두달 뒤인 지난 5월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지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5월은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지급된 시기이기도 하다.


업종 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외출이나 여행 등과 연관된 업종의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3분기 기준 2조5100억원의 카드매출을 기록했던 항공사의 올해 3분기 매출이 4700억원에 불과해 무려 2조원 이상(81.2%) 매출이 급감했다.


면세점도 3분기 매출이 51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고 일반음식점 매출은 1년 전보다 2조4700억원(8.4%) 줄어든 2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중교통(2조6900억원, 24.1% ↓)과 학원(2조8100억원, 13.9% ↓), 숙박업종(1조4600억원, 19.7% ↓) 역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이같은 상황에서 수익이 급상승한 업종도 있다. 3분기 기준 인터넷상거래와 PG가맹점 등으로 구성된 '온라인쇼핑' 분야의 카드매출규모는 45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7%(8조5000억원) 확대되며 카드승인금액 증가를 견인했다.


이 기간 국산신차 판매 매출(9조7000억원)도 40% 이상 급상승했고 휴대폰 모바일 게임 및 OTT 등을 포함한 통신서비스(54.8% ↑)와 슈퍼마켓(17% ↑), 가전제품(16.8%), 일반가구(21.6%) 역시 매출이 크게 늘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실내 활동을 위한 통신 부가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데다 외식감소로 인한 가계 식료품 소비 증가, 여기에 가전제품과 일반가구 등 내구재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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