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류현진 안 잡고 베츠 영입’ 다저스 선택 옳았나


입력 2020.10.28 15:35 수정 2020.10.28 15:3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탬파베이 꺾고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감격

류현진과 재계약 포기하고 영입한 베츠 맹활약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무키 베츠. ⓒ 뉴시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무키 베츠. ⓒ 뉴시스

LA 다저스가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탬파베이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한을 풀어냈다.


특히 아메리칸리그 MVP 출신 무키 베츠를 영입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트레이드를 통해 베츠를 영입했다. 그는 2018시즌 보스턴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라 다저스를 꺾고 팀의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16홈런 39타점으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16경기에 나와 타율 0.296 2홈런 8타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타석에서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신들린 우익수 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다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탬파베이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와 다저스가 2-1로 앞서 나가던 8회말 달아나는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얻는 베츠를 영입하는 모험수를 던지며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시즌 중에는 베츠에게 12시즌 동안 3억6500만달러(약 4370억원)의 장기 계약을 안기며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이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다저스와 재계약 대신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 ⓒ 뉴시스 다저스와 재계약 대신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 ⓒ 뉴시스

반면 지난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류현진을 잡지 않은 것도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 됐다.


연간 몸값이 2000만 달러 가량 되는 류현진을 잔류시켰다면 샐러리캡 문제로 베츠를 데리고 오기가 어려웠을 수도 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결과론일 뿐이다. 류현진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면 리그 최강 선발진이 여전히 건재했을 것이다. 베츠가 없었다고 해서 이전까지 다저스가 타격에서 약점을 보이는 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고도 번번이 준우승에 그쳤고, 2019시즌에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악몽을 이어갔다.


한끝이 부족해 매번 포스트시즌서 좌절을 맛본 다저스에는 변화와 해결사가 필요했고, 베츠를 영입해 마침내 달콤한 결실을 맺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