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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별세] 빈소 찾은 최태원·김승연…정·재계 조문행렬


입력 2020.10.26 19:35 수정 2020.10.26 19:36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최태원 “이 회장 잃게 된 것은 큰 손실…안타깝다”

김승연 “친형님 같이 모셨다…가장 슬픈 날”

정의선 “훌륭하고 따뜻한 분…좋은 변화 기대”

삼성 전·현직 사장단 방문…김기남 4시간 머물러

최태원 SK 회장이 26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건물 밖으로 나서고 있다.ⓒ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26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건물 밖으로 나서고 있다.ⓒ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정재계 인사들이 26일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를 찾아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날 최태원 SK 회장은 오후 7시16분께 이 회장 빈소를 찾았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최대로 큰 글로벌 기업을 만든 분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분을 잃게 된 것은 큰 손실이다. 개인적으로 안타깝다”고 심경을 전했다.


고인과의 인연과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에 대한 기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해외 순방도 같이 다니고 하면서 많은 것을 지도편달 받았다”며 “잘 하리라 믿는다”고 답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건물 밖으로 나서고 있다.ⓒ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건물 밖으로 나서고 있다.ⓒ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이 회장 생전 친분이 두터웠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오후 4시 9분께 빈소를 찾았다. 김 회장은 심경과 고인과의 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장 슬픈 날”이라며 “(이 회장님을) 친형님같이 모셨다. 위로의 말씀만 드렸다”고 짧게 답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날 오후 7시쯤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오후 12시 40분께 빈소를 찾아 “위대한 분을 잃어서 마음이 착잡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조 회장은 빈소에서 유가족들에게 짧게 인사만 전하고 식장을 떠났다.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께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과 빈소를 방문했다. 이명희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을 만나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건물 밖으로 나서고 있다.ⓒ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건물 밖으로 나서고 있다.ⓒ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도 늦은 오후 빈소를 찾았다. 정 이사장은 고인과 생전에 인연이 있었냐는 질문에 "여러 기회에 자주 뵀다"며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했고 슬프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오전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0대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오전 10시 50분께 도착한 정 회장은 비슷한 시간 식장에 방문한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과 조문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정 회장은 고인에 대해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며 심경을 전했다.


향후 삼성의 변화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 회장은 고인의 생전 업적에 대해 “우리나라 정재계는 물론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심어주셨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과의 추억에 대해서는 “항상 따뜻하게 잘해주셨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건물 밖으로 나서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건물 밖으로 나서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에서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오는 27일 오후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전·현직 사장단과 임원들도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박학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고동진 IM 부문장(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장(사장) 등이 속속 도착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굳은 얼굴로 취재진들에게 “애통합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에 앞서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사장, 이준 전 미전실 부사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26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조문을 위해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26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조문을 위해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삼성 측에 따르면 김기남 부회장과 고동진 사장을 제외하고는 바로 장례식장을 떠났다. 김 부회장은 고 사장은 약 4시간가량 빈소에 머물렀다.


이 회장의 빈소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다수 찾았다.


정 총리는 “(이 회장은) 반도체를 비롯해 여러 제품에 있어서 대한민국 경제계 위상을 높였고, 실질적으로 국가의 부를 만드는데,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기여하셨다”고 설명했다.


현재 장례식장 지하 2층 3개실에 마련된 이 회장의 빈소에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이뤄지고 있다. 실내 50인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조문객들도 조문을 마친 후 빈소에 머물지 못하고 바로 자리를 떠나고 있다.


또 비공개 가족장이라는 방침에 따라 장례식장 1층 로비에 있는 전광판에는 이 회장 부고 알림도 공개되지 않았다. 병원은 대개 고인의 빈소가 설치되면 조문객들을 위해 1층 로비 전광판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빈소 위치를 알린다.


한편 이 회장의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8일로 예정됐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건물 밖으로 나서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건물 밖으로 나서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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