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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사전예약 흥행...이통사·자급제 ‘온도차’


입력 2020.10.23 12:00 수정 2020.10.23 12:01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쿠팡, 11번가 등 자급제 단말 수 분만에 완판

이통사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 사전예약 진행

최대 공시지원금 24만원으로 '갤노트20'과 비슷

SK텔레콤 'T월드 다이렉트샵' 아이폰12 사전예약 안내 화면. SK텔레콤 'T월드 다이렉트샵' 아이폰12 사전예약 안내 화면.

애플의 첫 5G폰 ‘아이폰12’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뜨거운 반응 속에서 사전예약이 진행중인 가운데, 자급제 단말을 판매하는 유통 채널과 이동통신3사의 분위기는 다소 대비됐다. 5G품질 저하, 무약정, 다양한 할인 등의 혜택으로 자급제 폰에 가입자가 몰리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쿠팡, 11번가, 위메프, SSG닷컴 등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선보인 아이폰12 자급제폰 초도물량은 2~10분 안에 조기마감됐다. 쿠팡의 경우 판매 개시 1분도 채 안돼 아이폰12 및 프로 모두 완판됐다. 구매자는 공식 출시일인 오는 30일부터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 제품을 수령받는다.


이통사도 같은 시간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나 비교적 순조로운 상황이다. SK텔레콤의 경우 ‘T월드 다이렉트샵이 준비한 새벽배송’ 관련 3500명 선착순으로 당일배송 신청을 받았는데, 각각 1시반과 3시에 조기마감됐다. 0시에 일시적으로 사전예약 가입자의 트래픽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장애를 겪었으나 현재는 원활하게 접속 가능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별도 마감 없이 사전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양사 역시 0시에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집중됐지만 접속 지연이나 장애는 없었다. KT관계자는 “아이폰12 사전 수요를 예측하고 서버를 증설하는 등 예약판매 대비 사전 조치를 취했다”며 “즉시 조치를 통해 고객이 원활하게 예약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자급제폰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카드사나 포인트 등 자체 할인을 통해 이통사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아직은 불안정한 5G품질로 LTE 유심을 끼워서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해 사용하는 조합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통사의 공시지원금도 넉넉한 수준은 아니다. 이통사가 이날 공개한 아이폰12의 최대 공시지원금은 24만원으로 ‘갤럭시노트20’과 비슷한 수준이다. ‘짠물’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했던 전작 ‘아이폰11’보다 액수가 높지만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낫다.


다만 아이폰12 물량은 상대적으로 이통사가 넉넉한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초도물량은 전작보다는 적어 이통사에도 배송 지연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홈페이지를 통해 재고부족으로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는 내달 9일부터 배송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아이폰12는 대규모 교체 수요를 불러오는 ‘슈퍼사이클’이 기대되고 있다. 먼저 제품이 출시된 미국, 중국, 일본 등 30개국에서는 첫 날 최대 200만 가량이 사전판매됐다. 같은 기간 아이폰11 판매량의 2배 이상이다.


국내는 이례적으로 1.5차 출시국에 포함, 오는 30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5G 최초 상용화 국가이고, 5G가입자 규모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품 수급 문제로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가 먼저 나오며 아이폰12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는 내달 출시될 계획이다.


출고가는 아이폰12 자급제 기준 64GB 109만원, 128GB 116만원, 256GB 130만원이다. 이통사향 모델은 64GB 107만8000원, 128GB 115만5000원, 256GB 128만7000원이다. 아이폰12 프로는 자급제 기준 128GB 135만원, 256GB 149만원, 512GB 176만원이다. 이통사향 모델은 128GB 134만2000원, 256GB 147만4000원, 512GB 173만8000원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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