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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삼킨 최지만, 월드시리즈 2차전 출전 ‘곤솔린 잡아라’


입력 2020.10.22 08:21 수정 2020.10.22 08:2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1차전 대타 불발 아쉬움 딛고 2차전 4번타자로 선발

사실상 불펜데이..짧게 던지고 내려갈 우완 곤솔린 초반 공략해야

최지만 ⓒ 뉴시스 최지만 ⓒ 뉴시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출전한다.


최지만은 22일 오전 9시 8분(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벌어지는 ‘2020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 LA다저스와의 대결에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오스틴 메도우스(지명타자) 브랜든 라우(2루수) 랜디 아로자레나(좌익수)에 이어 4번 타자로 선다. 최지만 뒤로는 마누엘 마고(우익수) 조이 웬들(3루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 마이크 주니노(포수) 순으로 타석에 들어선다.


좌완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 등판한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는 플래툰시스템 아래 더그아웃에서 출발했다. 경기 후반 기회가 찾아왔다. 커쇼가 내려간 뒤 1-8 끌려가던 7회 1사 2,3루 찬스에서 아다메스 대신 타석에 나왔다. 한국인 야수 중 최초로 월드시리즈를 밟는 순간이다.


좌타자 최지만이 등장하자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좌완 빅터 곤잘레스를 투입했고, 탬파베이 캐시 감독도 우타자 마이크 브로소 카드를 꺼내들며 최지만을 불러들였다. 타석으로 향하다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최지만은 아쉬움에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탬파베이 캐시 감독은 상대 투수가 좌우를 따져 최지만(좌타자)과 얀디 디아즈(우타자)를 플래툰으로 기용하고 있다.


최지만은 올 시즌도 좌완투수를 상대로 타율 0.118 OPS 0.505로 좋지 않았다. 우완 투수 상대 OPS 0.778와는 대조되는 수치다. 통산 성적도 마찬가지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통산 우완 상대 OPS 0.835를, 좌완 상대로는 0.546에 그쳤다.


'다리찢기' 호수비로 화제가 된 최지만. ⓒ 뉴시스 '다리찢기' 호수비로 화제가 된 최지만. ⓒ 뉴시스

예상대로 2차전에는 선발 출전한다. 다저스가 우완 선발 토니 곤솔린을 내세우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9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31를 기록한 곤솔린은 포스트시즌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9.95로 좋지 않다. 애틀랜타와의 챔피언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도 2이닝 2실점으로 물러났다. 이틀 휴식 후 등판이라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어렵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사실상의 불펜데이로 2차전 마운드 운용 계획을 짰다. 투수 교체가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 찬스에서 좌완이 등판할 때 빠질 수도 있다. 곤솔린 등 우완 투수가 마운드에 있을 때 강렬한 타격을 보여주고 ‘다리찢기’로 불리는 호수비로 1루를 지킨다면 상황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제한적인 출장 기회에도 최지만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경기 타율 0.385(1홈런) 출루율 0.529 OPS 1.145 등으로 인상적인 성적을 남긴 탬파베이의 핵심 타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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