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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베트남 찍고 일본행?…EUV·스마트폰 다음은 부품·소재


입력 2020.10.21 13:21 수정 2020.10.21 13:23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삼성전자 핵심사업 관련 논의 재개에 관심집중

5G·반도체 핵심 소재 등 관련 기업 다수 포진

“경영 불확실성 팽배…총수 방문 의미 남달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극자외선(EUV)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극자외선(EUV)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글로벌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다음 행선지가 일본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재계에서는 일본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 소재 이슈가 얽혀있는 만큼 유력한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일본 기업과의 5세대 이동통신(5G)과 반도체 소재·부품 등 핵심사업과 관련된 논의를 재개하기 위해서라도 일본 방문을 서두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10월 한 달간 네덜란드 등 유럽과 베트남 등을 방문하며 글로벌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사법리스크 등 경영전반에 드리운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확보를 위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본사를 방문해 페테르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20일에는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진행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의 면담에서 삼성의 베트남 사업 현황과 향후 투자·협력 방안, 코로나19 장기화 대책 등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이처럼 해외 출장을 통해 해심 사업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면서 이 부회장의 일본 방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가 기업인 특별입국절차(패스트트랙) 시행에 합의한데다 5G와 반도체 핵심 소재 등 삼성전자와 관련된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일본 이동통신 2위 업체인 KDDI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돼 2024년까지 2조3500억원 규모의 5G 기지국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스가 내각이 새롭게 출범함에 따라 일본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고 수출 규제 지속 여부에 대한 정보 취득도 필요해 보인다.


재계에서도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규제가 여전한 상황이라 원활한 부품 소재 공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라도 이 부회장이 일본 방문을 서두를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 부회장이 22일과 26일 재판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다음 출장 시기는 이달 말 이후가 될 전망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수출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 5박 6일의 출장길에 오른 바 있다. 4개월 뒤인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일에도 일본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에서 총수의 해외 출장은 의미가 크다”며 “일본의 경우 수출 규제 문제 등이 얽혀있는데다 총리도 바뀌는 등 이슈가 많은 만큼 이 부회장이 방문하게 되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월 브라질 공장과 5월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 방문을 포함해 4번의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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