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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불통’ 논란에도 3Q 주머니 '두둑'


입력 2020.10.22 06:00 수정 2020.10.21 20:58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5G가입자 증대, 비대면 사업 활성화로 호실적

영업익 3사↑..LGU+,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

5G CAPEX 4분기 실적 변수 작용

이통3사 로고. ⓒ 연합뉴스 이통3사 로고. ⓒ 연합뉴스

이동통신3사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3분기 매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5G가입자 확대와 비대면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 덕택이다. IPTV 등의 유선사업 호조도 이익 상승에 한 몫 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영업이익 총합은 9000억원을 넘어서며 컨센서를 상회할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사의 매출 합산치는 14조1440억원, 영업이익은 904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대비 매출은 0.89%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17.34% 증가했다.


◆ 5G가 끌고, 비통신은 밀고


각 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6929억원, 영업이익 359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19.07% 올랐다. 증권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매출 4조80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 안팎이다.


SK텔레콤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6.7% 감소했으나, 2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3분기에도 전년대비 20% 내외로 상승하며 두 자릿수 영업익 상승을 기록했다. 이같은 괄목한 성적은 5G가입자 순증 폭이 급증하며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전분기 대비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5G가입자 비율은 전체 46% 안팎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660억 수준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열풍으로 VOD매출, IPTV가입자 증가가 이어졌다. 이 외 커머스, 지난해 인수한 ADT캡스 등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냈다.


KT는 매출 6조771억원, 영업이익 3157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9% 늘었다. B2B, 유선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BC카드와 KT에스테이트 등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이다.


다만 KT는 3사 중 가장 높은 ARPU를 기록중이다. KT 2분기 ARPU는 3만1393원으로 3분기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간다는 예상이다. 높은 ARPU는 5G가입자가 신규 가입자의 50%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시장전망치를 훌쩍 상회한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각각 매출은 전년비 4% 상승한 3조3740억원, 영업이익은 46.57% 급증한 2285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 서비스 수익, 영업이익, 영업이익율이 모두 상승했다.


안정적인 MNO(이동전화)와 MVNO(알뜰폰)의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MNO 5G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ARPU 역시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8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LG헬로비전을 통해 알뜰폰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유선 시장 점유율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이 외 클라우드 게임, 교육 등 비(非)통신 부문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동전화 ARPU가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8월부터 5G 가입자 순증 폭 확대로 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이라며 “3분기 통신사 마케팅비용은 전년동기비 감소하고 전분기비 1~2% 미미한 증가세를 나타내 비용 추세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엔지니어들이 5G 무선 프론트홀 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 SKT SK텔레콤 엔지니어들이 5G 무선 프론트홀 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 SKT

◆ 4분기도 ‘청신호’...변수는 ‘안터지는 5G’


4분기 실적 또한 유료방송 인수합병, 아이폰12 출시에 따른 5G가입자 증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단 5G 전국망 구축에 따른 설비투자(CAPEX) 비용 집행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5G가입자는 865만명을 넘기며 연내 1000만 가입자 달성을 앞당겼지만 5G 품질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상용화 1년이 지났지만, 기존 LTE대비 1~2만원 비쌈에도 5G가 잘 터지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 5G 서비스를 사용하다 LTE로 돌아간 가입자 비중은 6.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5G 품질 이슈가 도마위에 오르며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5G커버리지 공개와 중저가 요금제 출시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이다.


5G 커버리지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대규모 5G 투자 설비가 예상된다. 상반기 통신사는 약 3조 44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비를 집행했다. 당초 4조원을 집행하기로 정부와 약속했으나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상반기 설비투자비는 전년동기 2% 하락했다.


업계는 5G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 2022년까지 연간 8조~9조원에 달하는 설비투자가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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