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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전해달라” 징계 피한 픽포드 살해 위협에 수사 착수


입력 2020.10.20 09:49 수정 2020.10.20 13:2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영국축구협회, 징계 내릴 수 없는 상황으로 결론

핵심 잃은 리버풀 팬들 격분...살해위협 글까지 나돌아

반 다이크에게 거친 태클한 픽포드. ⓒ 뉴시스 반 다이크에게 거친 태클한 픽포드. ⓒ 뉴시스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꼽히는 버질 반 다이크(29·리버풀)에게 거친 태클을 가한 GK 조던 픽포드(26·에버턴)는 어떠한 징계도 받지 않는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서 펼쳐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에버튼FC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리버풀은 리그에서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당장의 흐름도 답답한데 핵심 수비수 반 다이크까지 잃는 초대형 악재까지 마주해 울상이다. 반다이크는 올 시즌까지 최근 프리미어리그 3시즌 동안 단 한 번도 선발에서 빠진 적이 없는 핵심 중 핵심이다.


반 다이크는 전반 4분 페널티박스에서 슈팅을 시도하다가 골키퍼 픽포드 다리 사이에 발이 엉켜 큰 부상을 당했다. 충돌 후 반 다이크는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절뚝거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긴 했지만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과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다수 영국 축구 전문가들은 픽포드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어야 한다고 주장했지 영국축구협회(FA)의 입장은 달랐다. 19일 스카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FA는 비디오판독을 통해 당시 상황을 검토한 결과 반 다이크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페널티킥이 선언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픽포드와 반 다이크의 충돌은 퇴장 사유가 아니라는 결론도 내렸다.


이후 픽포드를 향한 분노는 더 끓고 있다. 리버풀 레전드나 팬들을 중심으로 “태클이 아닌 공포 그 자체” “태클이 아닌 폭행”이라는 성토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픽포드가 리버풀의 조던 헨더슨을 통해 “반 다이크에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말했던 소식이 알려지자 진정성 없는 사과 형식를 취했다고 보는 팬들은 더 격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살해 위협까지 하고 나섰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20일 “픽포드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SNS에는 픽포드를 언급하는 살해 위협이 넘쳐나고 있다. 머지사이드 경찰은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의 수사도 수사지만 끓는 리버풀 팬들을 가라앉힐 만한 후속 조치가 시급한 시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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