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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부터 플랫폼까지 줄줄이 상장 노크...모두 웃을까


입력 2020.09.30 05:00 수정 2020.09.28 17:42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3분기에만 34개사 상장 러시...청약경쟁률 100대 1 이상 16곳

“물량 줄줄이 대기, 연말까지 활기 예상...플랫폼&콘텐츠 주목”


IPO 시장이 증시 및 투자심리 회복, 대어급 상장 효과로 활기를 되찾으면서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공모시장에 뛰어들고 있다.사진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본관에서 공식 상장식을 개최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IPO 시장이 증시 및 투자심리 회복, 대어급 상장 효과로 활기를 되찾으면서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공모시장에 뛰어들고 있다.사진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본관에서 공식 상장식을 개최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기업공개(IPO)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충격을 딛고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선 가운데 기업들의 상장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올해 3분기 이후에도 비대면(언택트) 트렌드가 유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이 활황 장세를 보이면서 제조업체들도 공모시장에 합류할 전망이다.


30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8일까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스팩합병을 제외하고 27곳에 달한다. 이달 들어 티엘비 등 17곳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9월 1~28일 상장 심사 청구건수는 11건이었다.


올해 상반기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IPO 시장은 증시 회복과 대어급 상장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았다. 기업설명회(IR)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상장기업은 46개사로 전년과 비교해 6개사가 증가했다. 3분기에만 34개 기업이 상장 러시를 이어가며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건수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IPO 공모 규모는 약 3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3.6% 상승했다. SK바이오팜을 필두로 대형 딜이 증가한 영향이다. 46개 기업 중 총 36개(상장리츠 포함) 기업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으로 가격이 결정됐다.


IPO 업종의 다변화도 올해 IPO 시장의 특징이다. 바이오(SK바이오팜·드림씨아이에스·에스씨엠생명과학·젠큐릭스 등), 소프트웨어(위세아이텍·솔트룩스·영림원소프트랩 등), 2차전지(에이프로·티에스아이 등) 다양한 업종의 IPO가 진행됐다. 이러한 흐름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시대적 변화로 인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IPO 시장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한 데는 공모주 청약 열풍이 자리 잡고 있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의 청약증거금이 사상 최대치 기록을 연이어 갱신하고 있고 다음 달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 28일 빅히트는 상장 공모가가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24, 2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 경쟁률은 SK바이오팜을 넘어서는 1117.25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청약경쟁률이 1000대 1 이상 몰린 기업은 16개사에 달한다. 다만 수요 집중으로 IPO 병목현상 심화 가능성도 우려된다. 통상 연말은 IPO 성수기로, 시장에선 매년 반복되는 연말 IPO 병목 현상에 따라 기업 가치를 제대로 받을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불거져왔다.


IR큐더스 관계자는 “IPO 예비심사청구 및 증권신고서 제출 준비 기업이 다수로, IPO 물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연말까지 시장 활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3분기 이후에는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공모시장에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동안 주춤했던 공모리츠도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반사 수혜가 기대되는 플랫폼&콘텐츠 중심의 언택트 트렌드를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이 내년 상장을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모바일 앱 플랫폼인 원스토어도 내년 하반기 상장에 도전한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 ICT 자회사 그룹의 첫 IPO 주자가 될 것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에서 언급하는 원스토어의 IPO 예상 밸류는 약 1조원 수준인데 2~3개월 전의 상황에선 지나치게 낙관적 기대 수준이 반영되어 있다고 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가정에 따라선 시가총액이 2조5000억원~7조원 수준까지도 도전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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