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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차례주 선택…어떤 것으로 할까?


입력 2020.09.29 11:00 수정 2020.09.28 09:27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국순당 차례주 예담ⓒ국순당 국순당 차례주 예담ⓒ국순당

謹以淸酌 庶羞恭伸 奠獻 尙饗(근이청작 서수공신 전헌 상향).


흔히 제례 시 쓰는 축문의 말미에 들어가는 문구로, ‘술과 음식으로 공손히 잔을 올리니 흠향하시옵소서’라는 뜻이다.


추석 명절이 다가왔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차례주다. 차례주는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 탁주보다는 청주


축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청작 즉, 맑은 술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 조상들은 쌀이나 조, 밀 등 곡물을 이용해 술을 빚었다.


곡물을 발효시켜 술을 빚을 경우 밑에 찌꺼기가 가라앉고 위에 맑은 술이 뜨게 된다. 이것을 걸러 맑고 깨끗한 술만 모아 올린것이다.


반대로 거르고 남은 술에 물을 섞어 도수를 낮추거나 청주를 거르지 않고 술지게미(찌꺼기)만 제거한 술이 막걸리와 동동주 즉 탁주다. 지방이나 가정에 따라 탁주를 차례주로 선택하는 예도 있다.


◇ 도수 높지 않은 전통 저도주…"차례 후 음복주로도 제격"


차례주는 차례 지내고 난 후에는 가족이 둘러 앉아 조상님께 감사하고 후손의 복을 비는 음복용으로 마시게 된다.


도수가 높은 독주를 차례주로 쓸 경우 명절날 취하거나 술이 약한 여성들은 입에 대기가 힘들다. 때문에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저도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정종은 일본청주 사케의 일종…"조상 기리는데 적합치 않아"


우리나라에는 차례나 제례에 쓰이는 제주(祭酒)를 각 가정에서 직접 담가 조상님께 올리는 전통이 있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의 주세 정책으로 집에서 술을 빚는 가양주를 금지하고, 1960년대 양곡보호정책으로 우리 술 제조에 쌀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일본식 청주가 전통 제주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약주라는 주종 명칭도 일제시대 만들어진 주세법에 의해 일본식 청주와 구분되어 관리하기 위해 붙여진 우리 고유의 청주에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도 일본의 청주 브랜드인 ‘정종(正宗:마사무네)’을 우리 전통술로 오인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흔히 차례주로 오해하고 있는 ‘정종’은 일본의 사케의 상표명이다.


‘정종(正宗)’의 일본식 발음은 마사무네다. 과거 일제강점기 때 자가양조금지법으로 인해 우리의 전통주가 사라지자 쌀로 빚은 맑은술이 사라지고 구하기 쉬운 일본술인 정종이 차례상에까지 올라 온 것이다.


◇ 차례 전용 술 어떤게 있을까?


국순당의 차례주 ‘예담’은 우리나라 최초의 차례∙제례 전용주로 개발되었으며, 주정을 섞어 빚는 일본식 청주와는 달리 예법에 맞게 전통 방식으로 빚은 100% 순수 발효 약주이다.


‘예담’은 전통주 전문기업 국순당의 장인 정신과 ‘제대로 빚은 맛있는 우리 술’을 조상님께 드리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차례주 ‘예담’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왕실의 ‘종묘제례’에 14년째 전용 제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05년 출시 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차례주 ‘예담’은 전통 발효주 고유의 연한 황금색이 매혹적이며 은은하게 풍기는 사과향·배향 등의 과실 향과 발효주의 부드럽고 적당히 풍부한 맛이 조화를 이뤄 시각·후각·미각을 모두 만족시킨다.


주정을 섞어서 빚는 일본식 청주와 달리 은은한 향과 산뜻한 맛으로 전통 차례 음식들과도 잘 어울리고 부드럽고 맛이 좋아 차례 후 음복례 및 가족과의 반주로 즐기기에 적당하다.


경주법주의'법주'는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화랑들이 즐겨 마셨으며 승려와 명문가들이 예법에 맞춰 쌀을 준비하고, 담금을 한 귀한 술이었다.


그 비법이 명문가를 중심으로 후대까지 전해지며 후에 영남 남부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목인 경주 지방의 법주는 전국 호사가들에게 명주로 알려지며 더욱 명성을 떨쳤다.


천년의 시간이 흐르며 법주의 비법은 경주 지방 일부 민가에서 명맥만 유지한 채 전해져 내려오다 1970년대에 현대적 시설을 갖춘 경주법주를 설립한 후 옛 제조 비법을 복원해 발전시켜왔다.


경주법주는 주정을 사용한 일반 청주와는 다르게 주정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100% 우리 쌀과 우리 밀 누룩을 사용해 장기간의 저온 발효 및 숙성으로 탁월한 맛과 깊은 향을 자랑한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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