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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매장의 변신”…‘배달’로 심폐소생술 들어간 유통·외식업계


입력 2020.09.22 07:00 수정 2020.09.21 17:37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외식업계, 배달·포장 중심 시장변화…배달 매장으로 전환

유통업계, 전국 오프라인 매장 활용…“배송 기지로 활용”

소비자가 서울의 한 노브랜드버거에서 테이크아웃을 하고 있다.ⓒ신세계푸드 소비자가 서울의 한 노브랜드버거에서 테이크아웃을 하고 있다.ⓒ신세계푸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이 배달과 포장 중심으로 급변하면서 유통·외식업계가 발 빠르게 태세전환 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배달 거점으로 활용해 적극 대응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최근 배달만을 목적으로 한 공유 주방 운영을 진행 중이다. 빕스는 지난달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를 론칭했다. 서비스는 수요가 많은 서초, 송파 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홀테이블 없이 배달만 하는 매장도 새로 열었다. CJ푸드빌은 푸드월드 잠실점을 배달 전문매장으로 바꿨다. 계절밥상의 ▲소반(한식), ▲경양식당(양식), ▲차이나팩토리 익스프레스(중식) 등의 메뉴를 배달앱을 통해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고객과 대면하지 않고도 빕스의 서비스 마인드와 레스토랑 경험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도록 배달 서비스의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 선보이게 됐다”며 “푸드월드의 경우 테스트 매장이고 향후 계획은 아직 수립되지 않은 상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오프라인 매장을 배달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는 오피스 밀집 지역과 주거지역 등 6곳을 선별해 단체 주문에 한정해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푸드는 최근 배달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향후 노브랜드 버거 전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배달 전문매장 ‘셰프투고’의 경우 이미 배달을 통해 재미를 보는 중이다. 셰프투고는 신세계푸드의 주요 외식 브랜드 데블스도어, 베키아에누보 등의 인기 메뉴를 모아 판매하는 매장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8월 배달건수도 7월 대비 27% 증가했다. 또 코로나19가 발생 전인 1월 53%였던 역삼동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배달 비율은 8월에는 79%까지 성장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포장, 배달 등 비대면 서비스는 외식사업에 있어 필수가 되고 있다”며 “포장 및 배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외식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 광명몰 ⓒ롯데쇼핑 롯데 광명몰 ⓒ롯데쇼핑
◇유통업계, 오프라인 매장 혁신 걸림돌?…총알배송 기지로 활용


‘유통 공룡’들도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배송 기지로 활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쇼핑 보편화에 발을 맞추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롯데쇼핑은 7개 계열사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고, 오프라인 매장들은 이를 뒷받침하는 배송 거점으로 이용한다. 이를 통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홈플러스 역시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주문자와 가까운 홈플러스 매장에서 즉시 포장해 배달하는 오프라인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021년까지 모든 점포를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로 만들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전국에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또 그 매장이 골고루 흩어져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배송을 선보일 경우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유연성있게 대응할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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