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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19] LG전자, 가전에 스마트폰·전장으로 꿈꾸는 새로운 도약


입력 2020.09.21 07:00 수정 2020.09.21 07:03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꾸준한 제품·기술 혁신으로 미래 향한 발걸음 지속

코로나19에도 가전 활약 속 스마트폰·전장 개선

구광모의 변화·혁신 주도로 제 2의 도약 꾀해

LG전자 모델들이 트루스팀을 적용한 건조기 신제품‘LG 트롬건조기스팀씽큐’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 모델들이 트루스팀을 적용한 건조기 신제품‘LG 트롬건조기스팀씽큐’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가 주력사업인 TV와 가전의 활약 속에서 스마트폰과 전장부품 사업의 개선으로 제 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LG전자는 생활가전이 주력이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와 TV가 주축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가 회사 전체 영업이익을 넘어설 정도로 의존도가 심했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와 전장사업을 하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적자가 지속되면서 사업별 편차가 컸다.


하지만 올 들어서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TV와 가전은 여전히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스마트폰과 전장사업 적자가 줄어들면서 사업부별 편차 극복에 나서고 있다.


취임 3년차를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변화와 혁신을 기치로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새로운 퀀텀점프(Quantum Jump·비약적 발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다양한 제품·기술 혁신으로 미래 비전 제시


LG전자는 기술 혁신을 꾀하며 미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가전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이 일상생활화 되면서 스마트홈 시대가 앞당겨지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가전 출시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미세먼지에 이어 코로나19로 걱정이 커지는 건강관리 이슈에 초첨을 맞추고 스타일러·건조기·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들을 내놓고 있는 것은 이같은 전략 방향과 일치하고 있다.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드는 차별화된 ‘트루스팀(True Steam)’ 기술을 적용해 살균과 탈취 등에 월등한 효과를 제시하며 고객들이 보다 안심할 수 있는 건강한 삶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48형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기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 모델들이 48형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기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비대면 시대에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어나면서 TV를 비롯한 영상 가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섬세한 표헌으로 실감나는 화면을 구현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다양한 형태로 내놓고 있으며 홈 시네마 수요에 맞춘 신제품을 내놓았다.


LG전자는 올해 48형 OLED TV를 출시하는 등 제품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차별화된 화질과 뛰어난 반응속도 등을 바탕으로 몰입감이 중요한 게이밍 TV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앞서 지난해 초 롤러블(Rollable·둘둘말 수 있는) TV를 내놓은 것은 다양한 폼팩터(제품 형태)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최근에는 집에서도 영화관 못지 않은 화면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려는 홈 시네마 수요에 초점을 맞춰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도 선보였다.


또 지난 2017년 첫 출시한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양한 가전제품과 연결,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객의 니즈를 먼저 파악하고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Proactive Customer Care)를 지원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의 작동상태를 분석하고 예상되는 고장을 사전에 감지해 알려준다.


회사가 최근 경기도 판교신도시에 조성해 공개한 ‘LG 씽큐 홈’은 이러한 비대면 시대에 맞춰 고객이 최신 스마트 가전 제품과 I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홈에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이와함께 로봇이 사람 간의 상호작용을 대신하는 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AI 등 신기술과 결합한 산업·서비스용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LG 클로이(LG CLOi) 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과 로봇지능과 핵심 기술이 더해져 관련 생태계를 확대하고 로봇사업이 성장하는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도 5세대이동통신(5G)·주문자개발생산(ODM) 등을 적극 활용해 실적 개선에 나서는 한편 듀얼 디스플레이에 이어 롤러블 제품 등 새로운 폼팩터(제품형태)로 기술 혁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발표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Explorer Project)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사용성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새로운 제품을 제시한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변화 수용성이 높은 고객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제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제품과 기술 비전을 바탕으로 제품에 콘텐츠·서비스를 연계하고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해서 그 안에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중요성이 부각된 글로벌 공급망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윙’.ⓒ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윙’.ⓒ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가전 맹활약 속 스마트폰도 개선 속도


당장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3분기가 역대 3분기 중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는 LG전자 가전사업에 위기가 아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TV와 가전 수요가 동반 상승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TV 시청이 늘면서 교체 수요가 확대됐고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관리 가전 판매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이 하락했던 2분기에 비해 반등의 폭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다.


생활가전을 맡는 H&A사업본부는 5000억~6000억원,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2000억~3000억원대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22분기째 연속 적자를 시현 중인 스마트폰 사업도 실적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MC사업본부는 보급형 Q·K 시리즈의 미국 시장 점유율 증가와 주문자개발생산(ODM) 확대로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구조 개선이 맞물리면서 적자 폭을 줄이고 있다. 3분기 1000억원 중반대 영업손실로 전 분기(-2065억원)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전장부품도 코로나19로 조업에 차질을 빚었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조업을 재개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VS사업본부는 500억~600억원대 영업적자로 전 분기(-2025억원)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일 전망이다.


이로인해 LG전자가 올 역대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초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7000억~8000억원대였는데 최근 증권가에서는 이를 9000억원대 중후반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LG전자의 이러한 변화에는 취임 3년차를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있다. 지난 2018년 6월 말 그룹 총수로 취임한 구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TV·가전·스마트폰 전반의 체질 개선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맞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것도 총수의 변화와 혁신 의지가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올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성장 기회를 마련하고 경영환경에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구 회장이 오는 22일 주재하는 LG그룹 사장단 워크숍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LG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에 어떠한 경영전략이 제시될지 주목된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LG전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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