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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1%대 하락…장중 한때 2400선 붕괴


입력 2020.09.17 15:55 수정 2020.09.17 15:5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외국인·기관 1271억원, 3337억원 순매도…개인, 홀로 4573억원 사자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세…LG화학, 전지사업분할 소식에 8% 뚝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75포인트(1.22%) 하락한 2406.17로 장을 마감했다. ⓒ픽사베이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75포인트(1.22%) 하락한 2406.17로 장을 마감했다. ⓒ픽사베이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약세로 마감한 미국 증시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장중 한때 2400선을 내주기도 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75포인트(1.22%) 하락한 2406.1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15포인트(0.21%) 내린 2,430.77로 개장해 약세를 지속했다. 오후 2시 1분에는 전날보다 36.49포인트(1.50%) 떨어진 2399.4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71억원 334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개인은 홀로 4581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31%), 운수장비(0.66%), 통신업(0.17%) 등 3업종만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화학(-2.05%)과 의약품(-2.04%)은 2%대 낙폭을 기록했고, 전기전자(-1.80%), 건설업(-1.45%), 제조업(-1.41%)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16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2.13%) 내린 5만970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6만원 선을 내줬다. 또 전지사업부문의 물적 분할을 공시한 LG화학은 8.15% 급감한 63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2.45%), NAVER(-2.12%), 셀트리온(-1.52%), 카카오(-1.86%)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36%, 3.21% 올라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하면서 890선을 내줬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1.10포인트(1.24%) 내린 885.1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3억원, 1728억원 씩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242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8개가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1600원(1.60%) 떨어진 9만8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알테오젠(-4.79%), 셀트리온제약(-1.51%), 제넥신(-2.79%)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도 2.56% 떨어지면서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약세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장기간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음에도 약세로 마감한 뉴욕증시의 영향도 반영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6%, 1.25% 하락 마감했다. 특히 미국 대형 기술주에 대한 차익 실현 등으로 낙폭이 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는 것에는 신중함을 추구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발표가 예상보다 신중하게 나오면서 기술주가 조정을 받아 나스닥이 약세를 나타낸 부분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코스피가 유동성 기반 장세 성격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는 만큼 정책적인 기대감이 반영되지 추격매수보다는 단기차익매물이 많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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